6월 에어버스 A380 도입 예정…수도권 기반 LCC 설립 추진 중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아시아나항공을 이끄는 김수천 사장의 거침없는 행보에 아시아나도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하고 있다.
사실 아시아나항공은 작년부터 샌프란시스코 추락 사고와 항공업계 불황, 계열사 분리, 소송 등으로 악재가 겹치며 바람 잘 날 없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에서 지난달 아시아나항공의 구원투수로서 김수천 사장이 취임했다. 그는 경영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제2의 도약을 다짐했다.
그 첫 번째 단추는 6월 도입 예정인 에어버스 A380 기종이다.

흔히 하늘을 나는 호텔로 알려진 A380 기종은 장거리 노선을 대표하는 대형기 중 하나로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5월부터 4년간 총 6대를 도입해 장거리 노선 공략에 나선다.
이미 8대를 운영하고 있는 경쟁사 대한항공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대한항공이 에어버스를 통해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각이 있다.
하지만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인가한 2014 하계 정기편 항공운항스케줄을 살펴보면 국제선은 81개 항공사 총 308개 노선에 왕복 주3305회 운항할 계획으로 지난해 하계에 비해 7.9%(주242회) 증가했다.
또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화물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증가하는 등 항공 화물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이에 더해 항공유, 제트유 등 유가 하락으로 경영 환경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한 관계자는 “A380이 들어오면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등 고급 수요층 확보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A380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이미 도색을 마친 상태이며, 이달 말까지 기내 인테리어 작업을 마친 후 오는 5월 아시아나항공에 넘겨져 6월부터 단거리 노선인 나리타, 홍콩 노선에 운영되고 8월부터는 LA노선에 투입될 계획이다.

에어버스에 이어 두 번째 단추는 저비용항공사(LCC) 설립이다.
최근 LCC의 가파른 상승세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국내 노선 중 핵심으로 평가되는 김포-제주 노선으로 따지면 작년 한해 LCC가 59%를 차지하면서 일반 항공사의 점유율을 넘어섰다.
단거리 노선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차지해 나가는 LCC 설립에 아시아나항공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부산을 근거지로 하는 LCC 에어부산을 소유하고 있지만 이와는 별도로 수도권을 근거지로 하는 LCC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CC 설립을 통해 노선을 합리적으로 재편하고 중·단거리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는 계산이다.
LCC항공사의 눈부신 성장에 많은 국내외 항공사들이 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기 때문에 기내 서비스 등 아시아나항공만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요구된다.
항공업계의 긍정적인 신호 속에서 장거리 노선과 중·단거리 노선의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는 김수천 사장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