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우리나라는 빠른 경제 성장만큼이나 급속하게 고령화 사회,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어느 틈엔가 다문화 사회는 무관심 속에서도 묵묵히 우리 사회의 한 자리에 자리잡았다.

안정행정부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다문화가족은 75만 명 내외이며,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0년 100만 명을 예상했다.

놀랄만한 수치에 비해 대한민국 국민들의 인식 속에는 여전히 ‘우리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이 남아있다. 하지만 다문화 사회는 이미 시작됐으며, 지금도 우리의 주변에서 쉽게 체감할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자연스러워질 것이다.

 

이 책은 다문화 사회를 받아들이기 위한 국민들의 이해를 돕고, ‘선진 이민행정’에 대한 관심을 자아낼 수 있는 열쇠가 되는 책이다.

저자는 “세계화 된 지구촌에서 누구나 이방인이 될 수 있다. 외국인이 겪는 문제는 곧 나의 문제이고, 그들이 차별받고 핍박받는다면 이 또한 나의 문제가 될 수 있다.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나 자신을 바라보는 ‘역지사지’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말한다.

그는 1985년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임용된 후 현재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 심사과장으로 재직하기까지 숱한 결혼이민자, 출입국 가족의 어려움을 몸소 지켜봤다. 그동안 그의 가슴에는 자연스럽게 ‘선진 이민행정’의 뜻이 자리잡게 됐다.

저자가 말하는 ‘선진 이민행정’은 어렵지 않다.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대한민국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그들이 대한민국에서 ‘코리안 드림’을 실현할 수 있게 하는 것, 또 그것이 대한민국의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2007년 법무부 서울출입국사무소 기획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서울출입국 결혼이민자 네트워크 활동, 결혼이민자 가족과 출입국 가족이 함께한 가을 운동회, 결혼이민자를 위한 인터넷 카페 활동 등을 통해 결혼이민자의 정착과 사회통합을 추진했다.

이 책에는 그간의 활동들과 저자가 출입국관리공무원에 재직하면서 장기국외훈련(미국 이민정책 연구과정), KOTRA 투자비자 담당관,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침해 조사관 등의 경험이 켜켜이 녹아 있다.

절대 어렵지 않고 우리 주변에서 느낄 수 있는 다문화 사회에 대해서 저자도 역시 재미있고 흥미롭게 풀어간다.

이 책에서는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이국적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도심 속의 다문화 마을’과 ‘우리 역사 속의 다문화 사례’ 및 귀화인 10만 시대를 맞이해 최근 우리나라에 귀화한 다섯 명을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여권, 비자, 국적, 영주권, 난민 등 딱딱하고 무거운 주제들은 흥미로운 사건들과 여권 속의 비밀 등 사례를 들었다.

 

지은이 소개

박길남

1985년 출입국관리공무원에 임용된 후 김포,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를 거쳐 현재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 심사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대한민국 출입국심사제도에 관한 연구’, ‘미국의 출입국관리제도에 관한 고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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