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박동호 기자] 신한카드가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고도화를 명분으로 개인정보 수집을 확대하기로 논란이 일고 있다.

고객의 위치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맥 주소(MAC Address·디지털 통신기기 고유일련번호)’를 수집하기로 결정해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내달 1일부터 사용자PC 정보 10여건과 모바일 단말정보 5여건을 추가로 수집한다.

신한카드의 새로운 약관에는 기존에 수집한 아이디, 비밀번호, 성명, 주민번호 외에 사용자PC 맥 주소(MAC Address), 하드디스크 번호, CPU 종류, 원격접속 여부, 프록시 설정 여부, USB 번호, 가상사설망 설정여부, 메인보드 번호 등을 추가로 수집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신한카드는 최근 자사 고객들에게 ‘온라인 회원약관 및 개인 정보 수집동의서 일부 개정 안내’라는 제목의 이메일 안내문을 보낸 상태다.

이 안내문에는 “온라인 부정사용 방지 차원에서 6월부터 개인정보 수집 항목을 확대하겠다”며 “별도의 카드 해지 의사표시가 없으면 약관 변경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고지가 돼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카드사가 고객의 맥 주소까지 알게 될 경우 위치 정보나 인터넷 활동이력 등 사적인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만약 이 같은 정보가 해커의 손으로 넘어갈 경우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안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신한카드 측은 그러나 “신용카드 부정사용을 예방하기 위한 필수 조치”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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