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 해외판매로 극복…출시예정 '올 뉴 카니발' 기대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5월 실적을 발표했다.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추세 속에 5월에는 조업일수도 축소돼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신차 출시 효과와 해외 판매로 실적을 유지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차, 신형 LF소나타 2개월 연속 차종별 판매 1위.

현대차는 5월 국내 5만 9911대, 해외 35만 5050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3% 증가한 41만 4961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신형 LF쏘나타 1만 324대를 포함, 총 1만 3687대로 2개월 연속 차종별 판매 1위에 오르며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 현대자동차 'LF소나타'

본격 여가철을 맞이하면서 SUV 차종의 인기는 계속 됐다. 싼타페 7406대, 투싼ix 3723대, 맥스크루즈 802대, 베라크루즈 363대 등 SUV 판매는 전년보다 2.1% 늘어난 1만2294대를 기록했다.

해외판매도 전년보다 2.9% 증가한 35만 5050대를 판매해 지난해 특근 미실시로 공급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보다 3.0% 증가했으며, 해외생산판매는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2.9%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어려운 대내외적 환경이 이어지고 시장 환경 또한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내수부진 해외판매로 메꿔…‘올 뉴 카니발’ 기대

기아자동차(주)는 2014년 5월 국내 3만 6252대, 해외 21만 7366대 등 총 25만 3618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대비 8.2%가 감소하고, 해외판매는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특히 기아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각광을 받고 있는 모하비가 760대가 팔렸던 전년과 비교해 49.5% 증가한 1136대가 팔리며 눈에 띄였다. 또한 이달 출시를 앞둔 ‘올 뉴 카니발’의 사전 계약이 7500여대를 돌파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기아차의 5월 해외판매는 21만 7366대로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K3(포르테 포함) 3만 6094대를 비롯한 프라이드, 스포티지R, K5 등 주력 차종들이 견인했다.

기아차는 이달 출시 예정인 ‘올 뉴 카니발’을 앞세워 상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국내판매 감소분을 해외판매로 만회해 내수부진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지엠 쉐보레, 2004년 이래 최고 실적…국내판매 11개월 연속 상승세

한국지엠은 5월 한달 간 국내 1만 2405대, 해외 4만 390대 등 총 5만 9826대를 판매했다(완성차 기준, CKD 실적 제외) 전년 대비 8.7% 늘어나며, 2004년 이래 최고 실적을 올렸다.

   
▲ 한국지엠 쉐보레 '말리부 디젤'

국내 판매는 최근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출시된 말리부 디젤 모델은 뜨거운 반응으로 인해 전년 대비 75.2%가 증가해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국지엠 영업·A/S·마케팅부문 마크 코모(Marc Comeau) 부사장은 “쉐보레는 중형 세단에서부터 소형 SUV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에 걸쳐 고른 판매 상승세를 보이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쌍용차, 조업일수 축소로 감소세…마케팅으로 극복한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5월 국내 5271대, 해외 6807(CKD 포함)대를 포함 총 1만 2078대를 판매 했다.

조업일수 축소의 영향으로 국내판매는 전년대비 5.1% 감소하고, 해외판매는 전년대비 8.8%감소했으나, ‘뉴 코란도 C’ 등 주력 모델의 꾸준한 호조세를 보이며 누계 대비로는 각각 18.6%, 4.2% 증가하는 등 판매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이유일 대표이사는 “조업 일수 축소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소폭 감소했으나, 누계 대비로는 판매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수출 지역 다변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 강화는 물론 다양한 고객 참여 활동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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