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치 복잡성', '조종사 훈련 과정' 문제점 지적…안전 강화 노력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의 사고조사 결과에 대해 입장을 발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조종사 과실이 추정원인에 포함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서도 거듭 사과드린다”며, “비정상상황을 통제해야할 최종적인 책임은 조종사에게 있다는 NTSB의 결론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24일(현지시간) NTSB는 지난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 도중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NTSB는 사고에 대해 "항공기 하강 과정에서 있었던 조종사의 과실, 속도에 대한 적절한 관찰 부족, 회항 판단 지연"을 추정 원인으로 지목했다.

다른 원인으로는 "오토스로틀(자동 엔진출력 조정장치), 자동조종장치의 복잡성, 보잉사의 매뉴얼이나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 훈련 과정에 이런 복잡성이 부적절하게 기록되거나 적용된 점"도 지적했다.

이에 아시아나 측은 “훈련프로그램 개선, 매뉴얼 개정 등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권고사항 네 가지는 이미 개선을 완료했다”, “FAA(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및 항공기 제작사에게 내려진 NTSB의 권고 사항이 조속한 시일 내에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년간 조직과 훈련, 시스템, 안전문화 등 각 분야에서 지속적인 안전 강화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앞으로 안전에 있어서 최고의 항공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사고기인 아시아나항공 214편은 보잉 777-200ER 기종으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중 활주로 앞 방파제에 충돌한 뒤 크게 파손돼 승객 3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부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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