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세대 15년부터 본격 은퇴…그룹사간 시너지 통해 차별화된 상품

[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최근 신한금융지주회사 미래전략연구소는 ‘일본 은행들의 은퇴시장 대응사례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인구 고령화가 우리나라보다 빨리 진행됐던 일본의 경우 은퇴시장의 형성도 한발 앞서 이뤄졌다. 일본은 2006년에 초고령사회(65세 이상 고령자가 20% 이상)에 진입한데다, 전체 인구의 5.3%를 차지하는 일본의 베이비붐세대 즉, 단카이세대(1947~1949년 출생, 약 677만 명)가 2007년부터 은퇴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일본 은행들은 이미 2000년대 초·중반부터 은퇴자 및 은퇴 준비군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와 함께 은퇴시장 확대에 대응해 직원들의 상담능력을 키우고 자산관리 서비스 대응체제를 강화하는 등 내부역량도 축적해 왔다.

국내에서도 2015년부터 베이비붐 세대(1955년~63년 출생, 712만 명)의 맏형인 55년생들이 60세가 되면서 본격적인 은퇴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은행들이 관련 상품을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한금융그룹은 ‘금융의 본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그룹의 미션 아래 은퇴시장 성장이라는 시대적 트렌드 속에서 차별적인 은퇴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은퇴비즈니스 차별화’를 올해 6대 중점추진사항의 하나로 선정, 그룹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은퇴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신한금융그룹은 출사표를 던졌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창립기념일에 “행복한 美來를 위한 은퇴파트너”라는 슬로건 아래 은퇴자는 물론 은퇴를 준비하는 고객들까지 지원한다는 뜻을 담은 새로운 브랜드 ‘신한미래설계’를 선포했다.

이 자리에서 한동우 회장은 “은퇴 비즈니스에 대한 고객의 욕구가 나날이 커지고 있으나, 그 동안 우리 중심적 시각에서 상품을 만들어 이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해 온 것 같다”며, “앞으로 은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객이 맡긴 은퇴자금을 효과적으로 운영해 수익률을 높임으로써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이를 위해 관련 상품(‘미래설계통장’ 등) 출시는 물론이고, 전문가가 직접 현장에서 은퇴설계를 도와주는 ‘부부은퇴교실’, 컨설턴트가 전문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설계센터’(전국 70개 지점 내 설치)를 운영하는 등 다방면에서 종합적으로 은퇴시장 확대에 대비한 투자에 나서면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을 비롯해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각 그룹사들도 차별적인 은퇴비즈니스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에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신한카드는 국민연금, 대한노인회 등 제휴사와 함께 시니어세대의 니즈를 고려한 은퇴자 맞춤형 카드를 출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선호서비스를 발굴과 그룹 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범용 시니어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신한Neo50플랜’은 활기찬 은퇴생활을 추구하는 Neo50세대의 새로운 50년을 위한 플랜을 제한한다.

‘신한Neo50플랜’은 은퇴설계에서 은퇴상품, 부가서비스까지 전용계좌를 통해 통합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로 크게 은퇴자산 전용계좌인 ‘신한Neo50어카운트’, 은퇴진단설계 프로그램인 ‘신한Neo50플래너’, 신한금융투자가 제시하는 은퇴전용상품 ‘신한Neo50신탁’ 세 가지 서비스로 구성된다.

신한생명은 은퇴자는 물론 은퇴를 준비하는 고객들의 걱정거리 중 하나인 소득공백기(브릿지 기간)을 대비해 노후 준비가 가능하도록 출시한 ‘참신한브릿지연금보험’을 지난 2월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고객별, 시나리오별 은퇴 설계를 보다 구체화할 수 있는 보다 현실적인 상품 패키지를 내놓을 계획”이라며, “신한금융의 강점인 그룹사간 시너지 창출 역량을 십분 발휘해 은행, 카드, 금융투자, 생명 등 그룹사간 공조를 통해 차별화된 은퇴관련 금융상품 개발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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