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최은혜 기자] 유동성 위기에 내몰린 동부그룹 사태가 잠시 숨을 고르는 형국이다. 동부제철 채권단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이 아닌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
채권단은 30일 오전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 수출입은행, 신보, 농협, 하나·신한·우리·국민·외환·기업은행 등 11개 채권 금융기관의 부장·팀장급 직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회의를 열고 동부제철 구조조정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는 채권단과 동부제철의 자율협약 추진을 두고 최근 진행된 상황이 공유됐으며, 동부제철의 자율협약을 전제로 심도깊은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협약은 다소 여유로운 형태의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으로 채권단이 100% 동의해야 진행된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 24일 동부제철과 자율협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으나, 신용보증기금(신보)이 지원에 난색을 표하면서 워크아웃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신보는 그간 “동부그룹의 구조조정 계획이 불확실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전향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서 열린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기술신용정보 활용 업무 협약식’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동부 구조조정 절차가 진행 중이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법정관리는 피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최은혜 기자
ceh@i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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