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최은혜 기자] 해외건설을 바탕으로 정상화를 추진중인 쌍용건설이 대도시 지역주택조합과 수직증축이 허용된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양대 축으로 국내 민간부문 공략에 나선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15일 “아파트 분양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지역주택조합이나 리모델링은 상대적으로 초기 비용 부담과 미분양 리스크가 적은 틈새시장”이라며 “해외건설의 뚜렷한 강점에 더해 국내 민간사업의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졸업을 앞당기겠다는 구상이다.

쌍용건설은 지난달 말레이시아에서 특급호텔 공사를 수주하는 등 해외건설 역량을 인정받고 있지만 국내 사업은 여전히 부진의 늪을 헤매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은 일반 분양사업과 달리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보증이 필요없고, 조합원의 70~80%를 모집한 뒤 도급계약을 맺기 때문에 미분양 리스크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쌍용건설은 현재 서울, 부산, 충남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사업에 적극 참여 중이며, 이미 서울 동작구 ‘상도 스타리움 지역주택조합’(가칭)의 시공 예정자로 참여했다.

업계 최고인 1천가구 준공 실적을 보유한 리모델링 분야도 더욱 올인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수직증축 법안이 통과된 이후 신규 수주는 물론 이미 확보된 12개 단지(약 1만 가구)의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부분 임대가 가능한 복층형과 가구분리형 평면을 개발하고 저작권 등록까지 마친 상태다.

또 340건의 설계 및 디자인 저작권을 보유하는 등 이 분야 선도기업의 명성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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