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최은혜 기자] 정부가 기업의 사내유보금에 과세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10대 그룹 사내 유보금이 최근 5년 동안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10대 그룹 81개 상장사(금융사 제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사내유보금은 515조 9000억원으로, 5년 전인 2009년의 271조원에 비해 90.3%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내유보금은 기업의 당기 이익금 중 세금과 배당 등의 지출을 제외하고 사내에 축적한 이익잉여금에 자본잉여금을 합한 금액이다. 이를 자본금으로 나누면 사내유보율이 된다.

정부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기업 사내유보금에 세금을 물려 가계로 흘러가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반대로 사내유보금을 배당이나 임금으로 쓰면 세금을 깎아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0대 그룹 가운데 사내유보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삼성으로 5년 새 86조 9000억원에서 182조 4000억원으로 95조 4000억원(109.8%)이 증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41조 2000억원에서 113조 9000억원으로 72조 6000억원 늘어나며(176%) 2위를 기록했고 SK(24조 1000억원·70%)와 LG(17조원· 52%)가 뒤를 이었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