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공기 열량은 뚝딱, 당 함유량도 높아…2인 함께 즐겨도 높은 수준

[컨슈머치 = 김민성 기자]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운 여름철 빙수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시원한 얼음에 달달한 팥과 연유가 뿌려진 팥빙수는 여름에 빠질 수 없는 대표 간식이다.

최근 각 브랜드 커피전문점에서는 기본적인 팥빙수 외에도 초콜릿, 녹차, 생과일, 커피 등을 추가해 새롭고 다양한 제품의 빙수로 여름 대목을 맞이하고 있다.

더위를 한 방에 가시게 하는 빙수는 한층 무더워진 날씨와 다양한 신메뉴들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만 정확한 영양성분을 아는 소비자는 드물다.

컨슈머치는 빙수를 판매하는 브랜드 커피전문점 5곳의 총 27개 빙수를 1회 제공량 기준으로 열량과 당 함유량을 조사했다.

   
▲ 빙수류를 판매 중인 5개 커피전문점 빙수류의 열량 및 당함유량(1회 제공량 기준)

조사결과 대부분의 빙수가 높은 열량으로 빙수를 디저트로 먹기에는 다소 높은 수치였다.

우리 식탁에 올라가는 기본 밥 한 공기는 313kcal이지만 조사한 빙수의 열량은 적게는283kcal로 많게는 1312kcal 까지 한 공기의 열량을 훌쩍 뛰어넘었다.

카페베네의 ‘초코악마빙수’는 1357kcal로 가장 높은 열량을 보였고, 카페베네 ‘쿠키앤크림빙수’ 와 투썸플레이스 ‘팥빙수’ 등 도 1200kcal대로 밥 3공기를 넘는 열량이다.

이디야의 ‘베리빙수’가 283kcal로 유일하게 밥 한 공기 열량보다 적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26개 빙수는 313kcal를 넘겼다.

물론 2인 이상이 함께 즐기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빙수가 한 끼 식사와 버금가는 열량을 가져 소비자들의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열량이 높은 빙수는 당 함유량도 간과할 수 없다.

당 함유량도 카페베네 ‘쌈바키위빙수’ 가 179g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는 각설탕(3g) 59.6개를 한 번에 섭취하는 것과 같다. 2인이 함께 빙수를 먹는다해도 성인 1일 당 섭취권고량인 50g은 가볍게 넘는 수치다.

빙수 중 카페배네의 ‘쿠키앤크림빙수’는 당 함유량이 40g으로 가장 낮은 당 함유량을 보여줬지만 각설탕(3g) 13.3개로 결코 적은양이 아니었다.

무더운 여름에 빠질 수없는 빙수는 브랜드 커피전문점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용량은 커지고 맛과 멋을 동시에 잡으려는 업체들의 신경전이 한창이다.

때문에 빙수에 커피, 생과일, 과자, 치즈, 등 열량을 높일 만한 재료가 응용된 신제품이 매년 출시되고 있다.

열량이 높은 빙수에 대한 영양성분 정보를 소비자들은 알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브랜드 커피전문점은 홈페이지에 영양성분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만 탐앤탐스와 커핀그루나루 2곳은 정확히 표시되지 않았다.

몸매 관리에 열을 올리는 여름철에 열량관리는 필수다. 빙수를 먹을 때 소비자는 1일 섭취권장량에 맞게 열량과 당을 생각하며 먹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길 바란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