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박종효 기자] 서울시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설계단계부터 시민과 함께 지하철을 만들겠다고 7일 밝혔다.

지금까지 지하철 건설공사는 설계과정에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시민에 의견을 반영하는 토론회 등을 거치지 않고 발주기관, 설계사 및 설계감리사가 일방적으로 완성한 설계도서로 공사를 착공하는 방식이었다.

서울시는 그러나 앞으로 설계사 및 설계감리사를 비롯한 외부전문가외에 시민안전모니터 요원들까지 설계과정부터 참여해 지하철건설공사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토론회 등을 거쳐 안전설계 정보를 공유하고 사업 초기부터 안전사고방지를 위해 시민과 함께 지하철을 만들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지하철 5호선 연장(하남선)노선의 설계단계부터 시민의 의견을 듣고 반영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안전설계 합동 토론회’를 서울시 최초로 8일 오후 1시 30분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3층 대회의실에서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선 지하철 5호선 연장 건설공사 현장의 특성을 고려한 교통처리계획, 안전관리, 장비관리, 하절기공사계획 등 공사방법이 구체적으로 명시된 기본설계서, 시공계획서 및 시공상세도에 대한 설명을 통해 실질적인 공사기본방향을 듣고 안전관련 상세 계획과 실제작업을 고려한 안전성 검토까지 시민안전모니터요원이 참여해 확인할 수 있어 시민들이 공사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토론회를 통해 시민의 뜻이 포함된 지하철 5호선 연장(하남선)노선 설계가 이뤄져 향후 공사가 추진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설계변경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설계변경에 따라 공사비가 증가하고 공사 중 안전문제로 공기가 지연되는 등 시민들의 안전상의 불안과 귀중한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설계사, 시공사, 감리사 등 외부 관련 전문가뿐만 아니라 시민안전모니터요원이 머리를 맞대어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번 토론회는 그간 지하철건설공사에 경험이 많은 건설관계자를 초빙해 시민안전모니터요원과 하남선 설계 관계자 및 설계감리 관계자들이 짝을 이뤄 설계 개선사항, 아이디어 등을 발굴한다.

지하철 5호선 연장(하남선)노선은 총 9909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지하철 5호선을 상일동역에서 연장하여 강일지구, 미사지구를 경유, 하남시 창우동까지 약 7.725km 구간을 연장하는 공사로 구간내에 총 5개의 정거장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2020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서울시계까지 1.116km 구간의 토목 및 건축 등 건설공사와 전(全) 구간의 궤도 및 시스템 공사를 맡아 올해 말 착공을 목표로 현재 설계용역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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