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 별로 성분 차별화…논란 중인 식품첨가물 주의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명절 선물 인기 품목 순위에서 몇 년 째 절대 빠지지 않는 홍삼선물세트가 올 추석에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명절 선물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저렴한 선물세트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비교적 고가 선물세트인 홍삼의 인기는 여전히 건재하다.

한국인들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그 중 홍삼은 면역력증진, 체력강화 및 피로회복, 혈류개선, 항산화효과, 기억력증진 등으로 대한민국 대표 건강식품으로 폭넓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온 가족 건강식품으로 홍삼을 찾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홍삼 제품이 여러 가지 출시되고 있다.

컨슈머치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홍삼 제품 3개를 비교해봤다.

   
▲ 어린이 홍삼 제품의 사포닌 함량 및 가격

조사 결과 세 제품 모두 단계별로 나누어 연령대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그 중 정관장의 홍이장군은 네 단계로 나눠 단계를 세분화했다. 또, 각 제품마다 연령대에 따라 사포닌 함량, 용량, 가격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여기서 사포닌(Saponin)이란 인삼(Ginseng) 배당체(Glycoside)란 의미로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라고도 불린다. 홍삼 제품의 효과는 사포닌, 즉 진세노사이드의 함량으로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정관장의 홍이장군은 1단계 3.0mg, 2단계 3.6mg, 3단계 5.4mg, 4단계 7.4mg의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었다. 함소아 홍키통키의 경우 사포닌 함량이 키즈 5mg, 주니어 6.5mg, 브레인 7mg 함유돼 있었고, 농협 한삼인 아이홍삼은 1단계 3mg, 2단계 5mg, 3단계 7.5mg 순이었다.

또, 어린이 홍삼 제품에는 일반 홍삼 제품에는 들어가지 않는 각종 첨가물이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쓴 맛을 기피하는 아이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단 맛을 내는 식품 첨가물과 그외 여러 가지 첨가물을 넣는 것이다.

   
▲ 어린이 홍삼 제품의 식품첨가물

각 어린이 홍삼 제품마다 아가베시럽, 프락토올리고당 갈락토올리고당, 시클로덱스트린시럽, 천연요구르트향, 천연과일향, 산탄검, 젤란검 등 각종 첨가물이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특히, 정관장 홍이장군에 들어있는 유단백가수분해물은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효능을 갖고 있지만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 임산부, 수유기 여성 혹은 우유 및 유제품에 대해 알레르기를 나타내는 사람은 섭취에 주의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함소아 홍키통키에 첨가 된 초유단백분말에 대한 실효성과 안전성에 대해서도 최근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건강을 위해 먹는 기능 식품에 유익 성분 외에 생각지 못한 감미료와 향신료, 과당 등의 각종 첨가물들이 들어 있다는 것은 아이의 건강을 챙기는 부모들이 각별히 유의 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홍삼의 경우 부작용이 크게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이가 먹는 건강기능식품인 만큼 제대로 알고 꼼꼼히 따져 현명하게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