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외환은행이 지난 3일 임시조합원총회에 참가한 직원들 중 900여명에 달하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징계절차에 착수하는 등 노조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최고조로 높이고 있다. 하나은행과 조기통합을 두고 사실상 노조 파괴에 나섰다는 게 노조 측의 판단이다.

11일 외환은행 등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지난 3일 임시조합원총회에 참가한 직원들 중 900여명을 대상으로 징계 인사위원회 개최를 위한 심의자료를 요청하는 등 징계절차에 돌입했다. 외환은행 측은 조합원 수에 상관없이 총회 참가자를 모두 징계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3일 열린 임시조합원총회는 외환은행 노조에서 참석 조합원들에게 조기합병에 대한 찬반투표 등을 진행하려 했으나 총회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한 사측과의 충돌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사측은 “금융노조로부터 개별조정을 위임받은 외환은행 노조지부가 쟁의조정기간 중 사실상 쟁의활동인 파업을 단행한 것은 명백한 불법집회”라며 직원징계 등 강경대응을 예고했었다.

통합을 앞두고 여러차례 직원과의 소통을 강조했던 사측의 태도가 이처럼 180도 달라지자, 노조에서는 ‘노조파괴 행위’라며 강도높게 반발하고 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9.3 조합원 총회가 법적으로 정당하다는 근거를 직원들에게 알린 바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외환은행지부 김근용 위원장은 “현 경영진의 실체는 이제 완벽하게 드러났다. 두달 동안 저들이 했던 모든 감언이설은 다 거짓말이었다”며 “저들은 은행과 직원을 위해 통합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반발했다.

김 위원장은 “저들은 그저 본인의 욕심에 눈 먼 하나지주의 하수인일 뿐 이제 외환은행과는 그 어떤 관계도 없다”며 “이제는 전면전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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