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박동호 기자] 서울 강남의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입찰이 17일 오후 마감된다.
한전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후 4시까지 입찰을 진행한 뒤 18일 오전 10시 낙찰자를 선정한다”고 말했다.
축구장 12개를 합친 면적(7만 9342㎡)의 한전부지 입찰은 감정가만 3조 3000억원대. 단일 자산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 입찰로, 한전이 지난달 29일 ‘최고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부지를 팔겠다는 공고를 냄에 따라 누가 과연 최고 가격을 써내느냐에 따라 새 주인이 결정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전이 국내 재계 1·2위로 불리는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2파전으로 사실상 압축돼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해당 기업들이 실제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이는 ‘승자의 저주’에 대한 우려 때문. 한전부지 개발에는 10년간 10조원 이상의 막대한 돈이 투입돼야 하지만, 최소 2조원 가량 적자가 나는 ‘최악의 투자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인수전과 관련 삼성은 여전히 조용한 침묵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적극적으로 인수 의지를 밝혀온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할지 기아차, 현대모비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할지 최종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주체가 정해지면 1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입찰 참여를 공식 결정한다.
한편 한전은 18일 오전 10시 온비드 시스템에서 응찰자들의 제출 가격 등을 비교·조사하는 ‘개찰’ 절차를 진행한다. 개찰 절차를 통해 적격성에 문제가 없으면 낙찰자로 최종 결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