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성자산 30조 등 유동성 충분…단기유동성 감소는 불가피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9월 19일 현대자동차그룹의 한국전력 본사 부지 인수에 대해 자체적인 자금 조달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8일 한국전력공사는 기존 본사 부동산에 대한 매각 입찰 결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음을 공시했으며, 이달 26일까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서울 삼성동의 한국전력 기존 본사 부지는 7만 9342㎡로 금번 인수금액은 10조 5500억 원이며, 감정가액 3조 3346억 원, 공시지가 1조 4837억 원 규모이다. 현대차그룹은 인수 대상 부지를 본사 업무시설과 더불어 호텔, 컨벤션센터, 자동차 테마파크, 백화점 및 공연장 등이 포함된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로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011년 현대건설의 인수 사례와 같이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인수대금은 본계약 체결 이후 1년 이내에 3회에 걸쳐 지급(계약금 제외)할 예정이다.
충분한 유동성, 내부자금투입으로도 인수금액 충당 가능
한신평은 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금번 인수 주체인 현대자동차(AAA/안정적), 기아자동차(AA+/안정적), 현대모비스 등은 대규모 현금성자산과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보유하고 있어 인수 자금 지출에 따른 재무적 부담은 자체적으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은 2014년 6월 말 현재 별도기준으로 30조 원의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단기금융자산 포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차입금을 제외한 순현금액(현금성자산-차입금)도 23조 원에 이르고 있다.
또한, 연결기준으로 현대차가 최근 연간 약 4조 원(자동차부문), 기아차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연평균 2조 원, 1.5조 원 내외의 내부 잉여현금을 창출해 왔다.
따라서 한신평은 인수자금 전액을 현대차와 기아차가 내부자금으로 투입한다고 하더라도 단기간 내에 추가적으로 큰 폭의 자금소요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매출액 대비 보유 유동성 규모는 글로벌 선도업체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계열 차원의 본사 이전 부지 확보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기 때문에 금번 인수의 목적적합성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며, 향후 부지 개발과 운영 과정에서 건설, 호텔 사업 등을 영위하는 계열사들의 수혜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단기 유동성 감소는 불가피…향후 개발계획, 자금조달 등 검토 必
그러나 한신평은 인수금액이 감정가액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고 10조 원 이상의 대규모 현금 유출이 예상되기 때문에 단기적인 유동성의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인수 주체 간 투자자금의 분담으로 향후 구체적인 개발 계획 및 관련 자금조달 방안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확인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한 인수금액이 기존 감정가액과 예상 범위를 크게 상회한다는 점에서 투자자산의 실질적인 가치, 장기적인 개발 과정 및 자금 소요, 기타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 관련 재원 확보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한신평은 향후 인수 주체 간 투자자금 분담 구조, 인수 부지의 구체적인 개발 계획 및 기간, 각 계열사의 영업 및 재무적 영향 등을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