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 유기농 비스킷' 비교 제품 중 나트륨 함량 가장 높아

 

   
▲ 크라운 유기농 비스킷

[컨슈머치 = 김예솔 기자] 식품, 화장품 등 우리가 구매하는 제품 앞에 '유기농'이란 단어가 붙으면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건강한 식품과 친환경적인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유기농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유기농은 화학비료, 농약 등을 사용하지 않는 농사법을 말하며 이렇게 생산한 식품을 유기농 식품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유기농 제품이 다른 제품보다 건강하고 안전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이는 아이들의 먹거리에서 더욱 잘 나타난다. 분유, 과자, 유제품 등 아이들을 주요 타깃으로 한 가공식품은 이미 여러 식품 업체에서 '유기농'으로 출시됐다.

그렇다면 일반 가공식품과 유기농 가공식품의 영양성분은 어떤 차이를 보일까?

컨슈머치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유기농 가공식품과 일반 가공식품을 무작위로 선정해 조사했다.

   
▲ 유기농 제품과 일반제품

조사한 유기농 제품은 모두 포장에 '유기농'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크라운에서 판매하는 유기농 과자와 일반 과자의 영양성분표시를 비교해보면, '크라운 유기농 비스킷'은 열량 230kcal에 당 8g, 탄수화물 36g, 나트륨이 300mg으로 나트륨 면에서 일반 과자를 훨씬 웃도는 수치를 나타낸다. 

1회 제공량의 양을 감안하더라도 일반 과자 제품과 비교해 최소 4배 최대 6배 이상 높은 나트륨 양을 보인다.

'크라운 유기농 초코 샌드'와 '크라운 유기농 샌드' 역시 '크라운 딸기 산도', '크라운 산도 크림' 제품과 비교해 별 차이 없는 열량과 나트륨을 보인다.

요구르트와 유제품에서도 마찬가지다. '남양 유기농 이오'와 '남양 이오 하이 요구르트'를 비교했을 때 열량과 당은 50kcal와 11g으로 같았으며 '남양 유기농 이오'가 탄수화물 11g, 나트륨 12mg으로 '남양 이오 하이 요구르트' 탄수화물 12g, 나트륨 15mg보다 근소한 차이로 낮았다.

'매일 유기농 엔요'제품도 '매일 엔요 플레인'보다 포함된 당과 탄수화물 양이 근소하게 낮다.

'상하목장 유기 딸기 우유'와 '상하목장 유기 바나나 우유'는 '서울우유 딸기', '서울우유 바나나 우유'와 비슷한 양으로 계산했을 때는 영양성분이 거의 비슷하거나 더 높다.

결국, 유기농 제품이라고 해서 일반 제품보다 성분이 더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유기농인 점을 내세우곤 있지만 영양적인 면에선 오히려 일반 제품보다 나트륨이 높거나 비슷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크라운 관계자는 “유기농 과자는 일반 과자보다 좋은 원료를 써서 만드는 제품이다”라며 “유기농 원료를 쓴다고 해서 일반 제품과 영양성분이 크게 차이가 나진 않는다”는 답을 전했다.

‘크라운 유기농 비스킷’의 나트륨 함량에 관해선 “그 제품의 고유의 특성이기 때문에 나트륨이 높다고 말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유기농 제품의 영양성분이 꼭 몸에 좋다고 보긴 어렵다. 다만 원료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소비자는 식품을 구매할 때 기호에 따라 유기농 제품을 고려해 구매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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