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다양해진 특별좌석…일반좌석 모자라 선택하기도

[컨슈머치 = 김예솔 기자] 이제는 영화관도 특별해지고 있다. 영화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질수록 영화를 관람하는 시설 또한 변화하고 있다.

국내 대표 멀티플렉스인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일반 2D 상영관뿐만 아니라 특별관 및 특별좌석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 관람을 넘어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반영된 것으로 보여 진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CGV는 13개, 롯데시네마는 11개, 메가박스는 10개의 특별관이 마련돼 있다. 세 곳의 비슷하게 마련된 특별관을 조사했다.

   
▲ CGV IMAX 상영관

CGV의 IMAX, 롯데시네마의 SUPER PLEX G, 메가박스의 M은 모두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를 상영하는 특별관으로 시각적인 면을 극대화 했다.

CGV의 IMAX는 초대형 실크 스크린을 통해 최고의 몰입감을 준다. 롯데시네마의 SUPER PLEX G는 세계에서 가장 큰 스크린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 있다. 메가박스의 M은 대형 실버스크린을 통해 현장감있는 영상을 제공 한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 관람을 하면 더욱 더 생동감 있게 영화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판타지 등 볼거리가 많은 영화에 적합하다.

좀 더 편한 자리에서 영화를 즐기고 싶다면 프리미엄 좌석을 이용하면 된다. 평균 영화 상영시간은 120분 정도로 좌석의 편안함과 앞 열과의 간격은 관람객들이 영화에 집중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

조금 더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서비스를 받고 싶은 관람객을 위해 CGV의 GOLD CLASS, 롯데시네마의 CHAR LOTTET, 메가박스의 The FIRST CLUB은 프리미엄 시트를 마련해두고 전용 라운지를 운영하는 등 일반 관에서는 누릴 수 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커플들은 영화 관람 시 영화만 관람하지 않는다?' 이런 커플들을 위해 마련된 좌석이 있다. CGV의 SWEET BOX, 롯데시네마의 CINE COUPLE는 두 개의 좌석이 붙어있는 형태로 옆 사람이 볼 수 없게 칸막이가 쳐져 있다. 연인들의 프라이빗한 영화 관람을 위해 마련된 좌석이라고 할 수 있다.

▶ 특별관, 특별좌석 다양해졌지만 선택권은 줄어들어

위에서 언급한 특별관 외에도 4DX, SUPER VIBE, TABLE M등 다양한 특별관 및 특별좌석이 있다. 특별관과 특별좌석은 상영방식과 상영시설에서 일반관과 차이가 나며 더 생동감 넘치는 영화관람을 제공한다.

또한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영화관 입장에서는 가격차별을 둘 수 있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 IMAX 2D로만 상영하는 CGV수원

하지만 이를 애용하는 소비자들도 있는 반면 일반 좌석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특별관 및 특별좌석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영화 '명량'을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은 송 모씨는 "뒤늦게 영화를 예매하려고 보니 앞에 세줄 빼고는 다 VEET BOX 좌석이었다"며 "앞 줄은 목도 너무 아프고 상영 내내 불편해 어쩔 수 없이 남은 VEET BOX 좌석을 예매했다"고 전했다.

송 씨에 따르면 VEET BOX 좌석은 일반 좌석보다 1000원이 더 비싸다. 단 1000원일지라도 원치 않는 소비자에게는 아깝다. 심지어 진동을 원치 않는다면 영화보는 내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지 모른다.

또 다른 특별관인 IMAX관을 살펴봤다.

IMAX관에서는 2D영화와 3D영화를 모두 상영할 수 있다. 가격은 각각 1만 2000원과 1만 7000원이다. 2D영화를 일반 상영관에서 관람했을 때 약 9000원이라고 가정하면 IMAX관 2D영화가 약 3000원정도 더 비싸다.

문제는 영화관에 따라 IMAX 2D만 상영하는 곳이 있어 이 영화관을 방문한 소비자는 일반 2D영화를 관람하고 싶더라도 IMAX관을 이용해야 하고, 더 비싼 관람료를 지불해야 한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좌석이 부족하거나, 원하는 상영관이 없을 경우 특별관, 특별좌석은 오히려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방해하고 있다. 더욱이 일반 관람에 비해 비싼 특별 좌석은 소비자들에게 상술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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