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경로 다양화와 제도적 방안 등 필요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한국, 미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공통적으로 판매되는 수입향수 14개 브랜드 21개 제품의 온라인쇼핑몰 가격을 비교한 결과 한국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녹색소비자연대(이하 녹소연)의 발표에 따르면 구매력평가환율로 비교할 경우, 한국이 5개국 중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 돼 시장 전체적인 물가 수준을 고려할 때 한국 시장에서의 향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돼 있음을 확인했다.

녹소연은 향수 가격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난 일본의 경우, 병행수입이 활성화가 요인으로 보인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 향수 주요 구매처 (자료제공: 녹색소비자연대)

국내 판매가격을 백화점, 면세점에서만 판매되는 고가 제품을 제외한 4개 유통채널에서 공통으로 판매되고 있는 13개 제품을 비교해본 결과, 백화점(163.3), 드럭스토어(138.5), 면세점(119.4), 온라인쇼핑몰(100) 순으로 가격이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쇼핑몰의 경우 온라인면세점(124.7), 종합몰(117.8), 오픈마켓(101.2), 소셜커머스(100) 순으로 가격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고, 병행수입 등 유통경로의 다양성이 그 요인으로 파악됐다.

향수 소비실태 조사결과 향수를 주로 구매하는 곳으로 면세점 22.4%, 백화점 21.2% 으로 나타났다.이는 매장의 신뢰성(53.6%)을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녹소연 관계자는 “향수의 합리적 소비를 위해 고가명품브랜드의 유통경로의 다양화(병행수입 확대 등)와 더불어 가격이 저렴한 유통채널에서 소비자가 진품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녹색소비자연대(www.gcn.or.kr)와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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