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g 당 최저 3만 원대…합리적 가격 책정 요망

[컨슈머치 = 김예솔 기자]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홍삼 제품의 품질 및 안전성 검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번 검사는 전체 건강 기능식품 생산 중 1위를 차지할 만큼 가장 보편적으로 소비자들이 애용하는 홍삼제품을 소비자가 합리적인 구매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실시됐다.

   
▲ 출처 = 소비자시민모임 (조사대상 제품 중 일부)

시험대상제품은 홍삼농축액으로 정했으며 시장조사 결과를 반영해 20개의 홍삼농축액 제품을 선정했다. 이 제품은 모두 건강기능 식품이다.

시험 평가 항목 선정 및 시험 방법은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  '식품 등의 기준 및 규격'에 따라 진행했다.

홍삼의 지표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g1, Rb1, Rg3 합의 함량 검사결과, 홍삼농축액 20개 제품 중 1개 제품은 표시량의 80% 미만으로 건강기능식품 기준 및 규격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홍삼정 100(동진제약식품사업부)의 실제 진세노사이드 Rg1, Rb1, Rb3의 합은 3.20mg/g으로 표시량(5mg/g)의 64%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홍삼의 건강기능식품 기준 및 규격(표시량의 80% 이상)에 부적합한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19개 제품은 홍삼의 지표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g1, Rb1, Rg3 합의 함량이 표시량의 80% 이상으로 적합했다.

홍삼 농축액 제품의 제품별 가격이 최대 7.4배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개 제품의 진세노사이드 함량을 조사한 결과 모두 식약처에서 인정받은 기능성 내용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100g 당 가격은 3만7,083~27만5,500원으로 차이를 보였다.

조사대상 제품 중 천지양 고려홍삼정골드(대동고려삼)가 100g당 3만7,083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정관장 홍삼정 마스터클래스(한국인삼공사)가 100g당 27만5,5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오프라인 판매가격과 온라인 최저 가격 조사 결과, PB 제품(3개)은 온․오프라인 판매 가격이 모두 같았다.

17개 제품은 할인율이 최저 5%에서 최고 58%로 나타났으며 일부 제품은 특정 기간뿐만 아니라 상시 할인해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나 제품 가격을 정할 때부터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필요한 것으로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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