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및 안전장치 성능에서도 부적합 제품도…관리감독 강화 필요

[컨슈머치 = 최은혜 기자]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은 최근 식당이나 가정에서 유아용 식탁의자의 사용이 많아짐에 따라 유아용 식탁의자 7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

유아용 식탁의자는 6개월에서 만 3세 사이 유아의 식사 또는 놀이를 목적으로 식탁 높이 위치에 앉힐 수 있도록 설계된 의자이다.

시험 검사는 자율안전확인 안전기준 부속서 38 유아용의자 기준에 의해 검사했으며 겉모양, 구조, 재료, 성능 항목을 시험ㆍ검사했다.

   
▲ 아발론 하이프렌즈 ABA-CHAIR[HIPPO], 우드파크 유아용 접이식 원목 식탁의자, 엔젤키드퍼니1(왼쪽부터)

검사결과 유아용 식탁의자 7개 제품 중 4개 제품에서 중금속 ‘납’이 기준치의 최대 93배 검출돼 자율안전확인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안전확인 안전기준에 따라 재질 중에 함유된 총 납의 함유량과 용출량을 각각 측정한 결과, 3개 제품은 총 납의 함유량이 기준치를 초과했고, 1개 제품은 총 납의 함유량과 납의 용출량이 모두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발론 하이프렌즈 ABA-CHAIR[HIPPO], 엔젤키드퍼니1(색상:앤틱), 우드파크 유아용 접이식 원목 식탁의자(색상:앤틱), 비와이케이 유아식탁의자(JISKO-02) 등 4종이다.

유아용 식탁의자에서 유아가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 성능 시험과 유아용 식탁의자의 안정성 시험을 실시한 결과, ‘안전장치 성능’ 부적합 2개 제품, ‘안정성’ 부적합한 2개 제품으로 나타났다.

이 중 1개 제품은 안전장치 성능과 안정성 모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총 3개 제품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남.

엔젤키드 퍼니1(앤틱)와 우드파크 유아용 접이식 원목 식탁의자(색상:앤틱)는 안전장치 성능시험에서 유아모형이 이탈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와이케이 유아식탁의자(JISKO-02)와 우드파크 유아용 접이식 원목 식탁의자(색상:앤틱)는 측방 안정성 시험에서 의자가 넘어지거나 다리가 마룻바닥으로부터 들어 올려져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드파크 유아용 접이식 원목 식탁의자는 안전장치 성능 및 안정성 시험에서도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용 식탁의자의 안전성 검사 결과 부적합으로 나타난 4개 업체에 의견을 요청한 결과, 일부 업체는 소비자 요청 시 교환 및 제품 개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발론 하이프렌즈를 수입한 아이플러스는 납이 기준치 이상으로 나온 인조가죽 제품에 대해 소비자가 교환 및 수리 요구 시 교환이 가능하다고 밝혔으며, 엔젤키드 유아식탁의자를 판매한 P&B는 납이 기준치 이상으로 나온 인조가죽 제품의 좌석을 원목으로 수입․판매하고 안전장치 성능은 작업과정을 개선해 이상이 없도록 조치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유아용 식탁의자 일부 제품에서는 기준치 이상의 유해물질이나 안전장치 성능 및 안정성 시험에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가기술표준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유아용 식탁의자가 안전기준에 적합한지에 대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검사 결과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난 4개 제품은 모두 베트남, 중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으로 이들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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