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돈PD가 간다 방송 이후 요거트업체 대표 '반발'

[컨슈머치 = 김예솔 기자] JTBC ‘이영돈PD가 간다’ 그릭요거트 편이 방송된 후 그릭요거트 업체 대표가 해당 방송이 왜곡됐다는 주장을 해 거짓 방송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이영돈PD가 간다’는 그릭요거트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방송 진행자인 이영돈 PD는 실험을 위해 직접 2주간 그릭요거트를 먹고 어떤 신체적 변화가 있는지 알아보고 취재를 위해 직접 그리스를 방문하기도 했다.

   
▲ 이영돈PD가 간다 방송 캡쳐

그릭요거트는 지난 2006년 ‘헬스지’ 선정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인공 첨가물 없이 건강한 원유와 신선한 과일만을 사용해 만든 것을 가리킨다.

방송에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국내 그릭요거트 8개 제품 중 진짜 그릭요거트는 없다는 내용이 포함돼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방송 중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그릭요거트를 맛 본 이영돈PD는 "질량은 단단하지만 신맛이 없고 달달하다"며 "다른 첨가물은 들어 있지 않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설탕이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컨슈머치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국내 제조사 그릭요거트를 5개 제품을 무작위로 선정해 조사했다.

   
▲ 국내 제조사 그릭요거트

대부분의 그릭요거트는 국산 1A등급 원유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몇몇 제품을 제외하고는 높은 함량을 보였다. 이영돈PD가 말했 듯이 모든 그릭요거트는 단 맛을 내는 당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빙그레 '요파그릭플레인'은 플레인시럽(백설탕, 변성전분, 아미드펙틴, 구연산), 풀무원 '다논 그릭요거트'는 치즈플레인시럽(정백당, 호주산 연성치즈, 변성전분, 레몬농축과즙, 합성착상료)이 들어있다.

일동후디스 '그릭요거트플레인'는 유기농 설탕 3%를 넣었으며 나머지 두 제품은 백설탕이 들어갔다.

방송이 나가고 난 뒤 논란이 된 것은 그릭요거트 업체 대표가 한 커뮤니티에 방송이 왜곡됐다고 주장하는 장문의 글을 올리면서다.

6년 전부터 요거트샵을 운영하고 있다는 그릭요거트 업체 대표는 "그릭요거트 방송 왜 이런식입니까?"라며 글을 시작했다.

   
▲ 그릭요거트 업체 대표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남긴 글

그는 이어 "저희 요거트는 가당, 무가당 두 가지가 있다. 가당도 일반 설탕이 아닌 유기농 설탕을 아주 조금 첨가 한다"며 "가당을 시켜 먹고는 한국엔 그릭요거트가 없다라고 말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여러 차례 가당과 무가당 요거트가 있다는 것을 설명했음에도 가당 요거트를 시켜놓곤 그릭요거트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방송을 낸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그릭요거트 업체 대표는 "촬영을 요청했던 작가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이영돈 PD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가당 요거트와 무가당 요거트 메뉴를 모두 맛 본 후 취재를 했다”며 “시식 후 우리가 취재한 그릭요거트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방송을 내보낸 것”이라고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영돈 PD는 “'한국에 진정한 그릭요거트가 있을까. 정통 그릭요거트가 있나'하는 의문에서 방송을 제작하게 됐다”면서 “한 업체를 폄하하고자 방송을 제작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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