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에 발표 정정 요청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템퍼코리아가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혼수용품 해외직구 가격 현황’ 조사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서는 동시에 소비자원 측에 정정 요청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7일 한국소비자원은 해외직구 혼수용품 가격을 비교한 결과 템퍼 매트리스를 해외직구로 구매할 시 국내 판매가 대비 62.8% 저렴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템퍼코리아는 “소비자원이 직구 가격으로 조사한 ‘템퍼 페딕 3인치’ 제품은 현재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지 않다”며, “이번에 조사된 한국 제품은 덴마크에서 생산된 템퍼의 ‘Topper 7’ 모델이며, 미국 제품은 미국에서 생산된 템퍼 페딕의 ‘Topper Supreme 모델”이라며 비교된 제품 자체가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템퍼’와 ‘템퍼 페딕’은 별개의 브랜드로 운영되며, 본사와 공장 역시 덴마크와 미국에서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유럽 및 아시아에서는 ‘템퍼(Tempur)’ 제품만을 판매하며, 북미에서는 템퍼 페딕(Tempur-Pedic) 제품만을 판매하고 있다.

두 브랜드 제품은 제품 구성비, 사이즈, 커버, 디자인 등에서 차이가 나는데, 매트리스의 경우 같은 사이즈라 할지라도 제품 구성비에 따라 제품 별 가격이 상이하며 그만큼 다양한 제품 군이 존재한다. 또한, 템퍼 제품은 고퀄리티를 표방하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고급원단의 커버를 사용하고 디자인 또한 가미됐으며, 상대적으로 템퍼-페딕 제품은 디자인이 포함되지 않은 심플한 커버를 사용하는 등 저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들이라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일본에서는 바닥용 매트리스로 푸톤이라는 제품을 판매하는데 이 제품은 덴마크에서 제조함에도 불구하고 싱글 사이즈에 20,000옌 (한화 약 18만원) 가격부터 시작한다. 그만큼 성분비를 다르게 해 가격대별 다양한 제품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물론 일본에서도 ‘Topper 7’ 제품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현재 한국과 유사한 가격에 판매 중이다. 

템퍼코리아 관계자는 "160만원 선에서 판매되는 국내 템퍼 제품과 동일한 제품의 유럽 판매 가격은 약 149~170만원 선"이라며 “유럽에서 판매되는 템퍼 제품의 경우, 판매가격이 국내보다 높거나 다소 낮게 책정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템퍼는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에서 우주선 이착륙시 발생하는 엄청난 가속력과 압력으로부터 우주비행사가 받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한 과학적인 신소재로 만들어진 프리미엄 매트리스&베개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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