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통안전문화硏, 자동 통보시스템 사망자, 사회비용 감소에 효과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소장 김대진)는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자료를 활용한 ‘차량단독 교통사고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사고유형별 차량단독 사고 특성과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스템적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조사 결과 차량단독 사고건수는 전체(660,698건)의 4.9%(32,364건)에 불과했으나 사망자수는 23.0%(3,612명)를 차지해 치사율이 11.2%로 나타났다. 이는 차대차 사고치사율 1.3% 보다 9배가량 높은 수치다.
시간대별 차량 단독사고 치사율은 새벽시간대(4~6시)가 13.5%(2349건)로 가장 높았고 커브구간과 고령운전자 일수록 치사율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 2월과 3월 전국 온·오프라인에서 운전자 436명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자동 긴급통보시스템 도입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긴급통보시스템 도입에 63%(275명)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해외사례를 통해 교통사고 자동 긴급통보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나타날 긍정적 효과를 분석했다.
영국 자동차기술컨설팅사의 독일 STORM 프로젝트 조사에 따르면 긴급통보시스템이 도입되면 교통사고를 조기에 인지할 수 있게 돼 대응 단축시간이 산간지역은 10분, 도시부는 5분 정도 단축될 전망이며 사망자수는 5~10% 감소되는 효과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경제적 효과로는 연간 269~589억 원 정도의 예산 절감이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2013년 도로교통공단 자료에 따르면 교통사망자 1인에 대한 교통사고 사회비용은 4억 3,923만 원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연간 최대 587억 3,744만 원의 비용 절감을 예상 할 수 있다는 것이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해석이다.
장택영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사는 "차량 단독사고는 도로 밖의 물체와 충돌하거나 도로 이탈로 전복되는 등 중상 이상의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심야시간대 한적한 도로, 특히 커브구간을 주행할 때에는 커브도로 진입 전 충분히 감속해야 하고 만약 중대사고 발생에 대비해 자동으로 사고사실을 구급센터(119 등)에 통보해 조기에 긴급 구호가 가능하도록 첨단 시스템 구축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