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11억5,000만 원 피해예방

[컨슈머치 = 이시현 기자] NH농협은행이 보이스피싱 등 범죄자금 이동루트로 이용되는 대포통장을 완벽히 근절하기 위해 제도·시스템 개선 및 업무절차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12월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도입한데 이어 올해 5월 신속성과 업무효율성을 강화한 대포통장 모니터링시스템을 새롭게 구축, 전자금융사기 피해방지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포통장 모니터링을 통해 올해에만 348좌의 대포통장을 적발했고 11억5,500만 원의 피해금액을 사기범이 인출하기 전 지급 정지하는 실적을 거뒀다.

또 모니터링시스템·본부부서·영업점간 연계를 통해 피해금이 입금된 대포통장의 예금주가 창구에서 출금 요청하는 경우 경찰에 신고해 바로 현장에서 검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이를 통해 NH농협은행 창구에서 인출을 방지한 금액이 올해 들어 4억9,400만 원에 이른다.

NH농협은행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던 계좌가 대포통장으로 활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 11일부터 장기미사용 계좌에 대한 예금주의 재발급 요청시 금융거래목적을 확인하는 등 업무처리절차를 강화했다.

지난달 26일에는 1년 이상 자동화기기 거래를 하지 않은 계좌의 자동화기기 인출한도를 70만 원으로 축소하기도 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으로부터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특히 대포통장 검출을 위해 모니터링기법을 더욱 정교화하고 장기미사용 계좌가 대포통장으로 활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거래중지계좌 편입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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