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자신의 냄새에 만족하는 반면, 여성은 남성의 냄새 좋지 않은 편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냄새가 이성관계에 영향을 미칠 만큼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섬유탈취제 브랜드 페브리즈(한국피앤지)가 결혼정보회사 듀오와 함께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15일까지, 20~30대 전국 미혼 남녀 769명(여 465명, 남 304명)을 대상으로 이성 관계와 냄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혼 남녀의 90.5%이 냄새가 이성관계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냄새가 이성관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답변이 92.7%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68.2%의 여성은 실제로 호감이 있던 남성의 냄새 때문에 실망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남성을 만날 때 냄새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여성은 고작 7.3%에 불과했다.

또 대부분 남성은 자기 냄새에 만족하며 좋은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지만 여성은 남성에게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는 의견이 우세해, 평소 이성의 냄새에 대한 생각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스스로의 냄새에 대한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서 여성의 81.7%, 남성의 82.9%가 자신의 냄새는 좋은 편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여성의 61.5%는 남성의 냄새에 대해 좋지 않은 편으로 불만족스러웠으나, 남성의 73.4%가 여성의 냄새는 좋은 편이라고 답했다. 특히 향기라고 할 만큼 좋은 냄새가 난다는 답변은 여성의 경우 0.9%에 불과해, 남성의 8.6%에 비해 적지 않은 생각의 차이를 보였다.

여성들은 여름철 남자친구와의 데이트에서 가장 큰 비호감 요소로, ▲빨지 않은 옷을 입은 듯한 시큼한 냄새(46.3%) 를 뽑았으며, 그 외에 ▲땀으로 흠뻑 젖어 있는 겨드랑이(30.8%), ▲과도한 피지로 번들거리는 얼굴(9.0%), ▲얼굴에 하얗게 남겨진 썬크림의 흔적(4.0%), ▲반바지 아래로 보이는 수북한 털(3.8%)이라고 답했다. 좋아하기 때문에 이 정도는 애교로 웃고 넘길 수 있다는 답변은 5.8%에 불과했다.

남자친구의 집에 갔을 때 느낀 여러 가지 냄새 중 최악의 냄새의 경우, 땀 냄새, 담배 냄새 등이 뒤섞인 퀴퀴한 아저씨 냄새가 54.6%로 가장 높았으며, 음식물 쓰레기 냄새(18.0%), 화장실 냄새(12.8%), 신발장 냄새(12.1%) 순으로 나타났다.

듀오의 대표 연애 코치이자 연애불패의 법칙으로 유명한 이명길 강사는 “사실 상당수의 남성들은 자신에게 어떤 냄새가 나는지 신경 쓰지도 않으면서 그저 좋을 거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멋진 여성과의 성공적인 연애와 결혼을 꿈꾸는 남성이라면 당장 짙은 향수로 덮는 대신 섬유 속 냄새를 제거하고 늘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섬유 속 냄새를 없애는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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