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고래밥, 와우껌 등 키덜트 트렌드 맞춘 한정 제품 잇따라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최근 키덜트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식품업계가 이들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협업을 벌이며 2030 키덜트족 사로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 키덜트 시장은 약 5,0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키덜트족은 높은 구매력과 수집을 취미로 하는 소장욕을 바탕으로 소비시장의 큰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도 페이퍼토이, 웹툰, 모바일 메신저 등과 콜라보레이션한 한정판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으며 고속성장하고 있는 키덜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 오리온 ‘고래밥’, ‘와우껌’ 제품이미지 (제공 = 오리온)

오리온 ‘고래밥’은 최근 종이접기 전문가 김영만씨와 공동 개발한 고래밥 한정 패키지를 선보였다. 고래, 문어, 상어 등 고래밥 속 해양생물 캐릭터 9종을 페이퍼토이로 만들어 고래밥에 담은 것.

어릴 적 방송을 통해 김영만 아저씨와 함께 했던 종이접기의 추억과 최근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페이퍼토이가 합쳐졌다. 여기에 고래밥 속 귀여운 캐릭터들을 하나씩 모으는 재미까지 더해지며 출시 초기부터 키덜트족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리온 풍선껌 ‘와우’는 지난 9월 리뉴얼하며 네이버 인기 웹툰 ‘연애혁명’과 콜라보레이션해 키덜트족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웹툰 속 인기 캐릭터들을 30종의 판박이 스티커에 담아 껌종이로 만든 것.

그 결과 주 타깃인 10대는 물론 20대에 이르기까지 추억 속 판박이 수집열풍을 불러 일으키며 출시 40일만에 누적 판매량 600만 개를 돌파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오리온은 연애혁명과 콜라보레이션한 와우를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맥도날드도 이 달부터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 속 캐릭터 피규어를 해피밀 세트와 함께 한정 판매하고 있다. 지난 해 슈퍼마리오 캐릭터와 콜라보레이션하며 해피밀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던 맥도날드는 헬로키티, 미니언즈 등 다양한 캐릭터와 협업한 제품들을 내놓았다.

삼립식품은 지난해 ‘카카오프렌즈’에 이어 올해는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협업해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라인프랜즈 캐릭터 빵’을 출시했다. 제품 속에 들어있는 다양한 캐릭터 ‘띠부띠부씰’은 메신저 사용에 익숙한 20~30대 사이에서도 모으는 재미를 제공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키덜트 문화는 폭넓은 연령층이 향유하는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취향과 감성에 맞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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