⑥계면활성제…샴푸·화장품 등 포함, 사용 시 주의사항 숙지 필요

식품의약안전처가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서 '식품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이 무엇인가?'라는 설문에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식품첨가물(34.5%)을 꼽았다. 이는 환경호르몬, 농약, 중금속 보다도 높게 나타난 수치다.

식품첨가물은 식품의 제조ㆍ가공을 위해 필수적이고 식품의 영향가를 유지시키거나 부패ㆍ변질ㆍ기타 화학변화 등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된다.

국민의 식품ㆍ의약품 안전을 책임지는 식약처는 국내에서 사용이 허용된 식품첨가물은 과학적인 연구결과를 근거로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것을 입증한 물질로서 안심해도 된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먹거리에 특히 민감할 수밖에 없는 소비자들로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는 식품안전사고 속에서 쉽사리 식품첨가물을 믿기 어렵다.

컨슈머치는 실생활에서 궁금했거나 화제가 됐던 식품첨가물을 진실을 알아보는 식품첨가물 기획 '앞만 보고 먹지마세요'를 준비해 식품첨가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한 식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자 한다.

<편집자주>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최근 샴푸를 사용하지 않는 이른바 ‘노푸(No shampoo)’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노푸'는 샴푸에 포함된 계면활성제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생겨난 현상으로 최근 소비자들은 계면활성제가 없는 천연화장품이나 세제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계면활성제란

계면활성제는 물과 친화적인 부분과 기름과 친화적인 부분이 함께 있는 물질로 섬유 또는 피부에 때를 깨끗하게 벗겨준다.

생활 속에서 흔히 사용하는 클렌징 폼, 클렌징 오일, 비누, 샴푸, 세제, 치약, 린스, 로션, 마스카라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된다.

그러나 많은 연구에서 계면활성제가 포함된 세정제가 아토피, 탈모 등의 질환을 유발하고 심지어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사탕수수, 코코넛, 팜커넬 등에서 추출된 자연계면활성제가 소비자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 피부에 자극이 없고 자연친화적이면서도 세정력도 탁월하다.

▶피부 질환 및 암 유발 원인?

전문가들은 계면활성제를 위험한 화학물질이라고 분류하고 있다.

미국 독성학 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계면활성제의 성분은 피부를 통해 쉽게 흡수되며 심장, 간, 폐 그리고 뇌에 일정수준을 유지하면서 약 5일 정도 머문다고 한다.

이것이 인체에 축적되면 체내 유전자 변형을 일으킬 수 있고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다 보면 암이나 만성적인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국내에서도 피부 등 신체에 유해하다는 입장이다.

김주덕 숙명여자대학교 향장미용학과 교수는 “계면활성제가 많이 들어가 있는 세제를 사용할 때는 피부의 장벽을 손상시킬 수도 있다”며 “다량 함유된 경우 피부가 건조해지고 계속되면 아토피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생활과 밀접한 이 계면활성제는 종류만 해도 수천 종에 달해 소비자들이 쉽게 성분표시를 보고도 계면활성제인지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

김 교수는 “종류가 많다 보니 계면활성제가 사용되는 치약, 샴푸 등의 성분 표시에는 계면활성제라고 쓰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소듐라우릴설페이트, 코카미도프로필베타인 등 생소한 이름으로 성분을 표기하기도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판매 중인 샴푸, 치약은 얼마나 위험할까?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과 세정제에는 계면활성제에 속하는 여러 가지 성분들이 함유 돼 있다.

식약처는 계면활성제가 포함된 제품의 사용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성분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화장품이나 샴푸 등에 사용되는 계면활성제는 때를 잘 녹이기 위해 사용되는데 위험한 원료로 지정된 금지원료는 사용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하며 “피부가 일종의 방어막 역할도 해주고 있기 때문에 몸 안으로 쉽게 계면활성제가 침투하지 못하고 씻겨나간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일반적으로 일부 계면활성제 성분은 피부자극 등을 일으킬 수 있으나 손세정제와 샴푸는 즉시 물로 씻어내는 사용방법을 고려할 때 안전성에 우려가 없다” 말했다.

한 방송에서 중앙대학교병원 전문의는 “샴푸를 제대로 행구지 않은 경우 샴푸 잔여물은 두피에 상당한 악영햐을 끼친다”며 “합성계면활성제가 잘 씻겨나가도록 흐르는 물에 여러번 헹궈내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다만, 자동차 세정액의 경우는 더욱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자동체 세정제의 경우 계면활성제 함량이 많고 사용시간도 길어 위해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소비자는 고무장갑을 착용해 직접적인 피부노출을 줄이고 사용 중에나 후에는 충분히 환기시를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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