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버딘자산운용, “미국 주소형 주·유럽 다국적 기업·신흥시장 주목”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삼성증권이 해외자산 확대 추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은 영국 애버딘 그룹의 대표를 초청해 글로벌 투자에 대한 해안을 찾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21일 애버딘자산운용 휴영(Hugh Young)대표는 여의도 매리어트 호텔 2층에서 삼성증권과 전략적 제휴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글로벌 투자 전망’을 주제로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 휴영 대표는 최근 혼란스러운 주식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풀기에 앞서 주식시장은 날씨와 같아서 추우면 다시 따뜻해지고 따뜻하면 다시 추워진다고 비유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냉각될수록 더 많은 관심을, 과열됐을 때는 조심해야한다”면서도 “현실과 감정을 구분하고 펀더멘털과 기대심리가 다른 만큼 실제 종목을 리서치에 기반해 펀더멘털을 주목할 뿐 아니라 현재 주가가 투자자의 불안 심리에 기인한 것인지 살펴야한다”고 조언했다.

▲ 삼성증권과의 업무협약을 기념한 기자간담회에서 강연 중인 애버딘자산운용 휴영 대표.
휴영 대표는 지난 8년간 세계의 경제 성장률은 부진했고 2016년도 경제 성장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의 양적완화(QE)정책은 실패했고 특히 주식을 포함한 금융 자산 가격과 외환시장에 심각한 왜곡을 초래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가장 명확하게 가격이 왜곡된 것은 채권시장으로 특히 장기국채는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휴영 대표는 “그러나 우려가 있으면 낙관적인 부분도 있다”며 “아시아 채권, 특히 인도 채권에 대해서는 애버딘자산운용은 낙곽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애버딘은 미국의 중소형 주나 유럽 등의 다국적 기업에 주목할 가치가 있음을 강조하며 개별 투자보다는 기업 투자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했다.

미국은 벨류에이션이 다소 고평가된 상태이기는 하지만 미국의 기업 부문은 혁신이나 변화, 사고에 있어 항상 역동적이기 때문에 중소형 주에서 투자기회를 분명히 찾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국적 기업의 예로는 스위스 기업인 ‘네슬레’로 설명했다.

휴영 대표는 “네슬레는 아시아에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다국적기업으로 본사 위치보다 어디서 활발하게 운영되는지 봐야한다”고 제안했다.

신흥시장에 대해서도 애버딘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신흥국은 생산가능 인구와 실실 소득이 증가하고 있고 이는 서방 세계에서는 볼 수 없는 추세며 경제 성장 속도가 선진 시장에 비해 높다고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휴영 대표는 “인구통계만 보더라도 통계학적으로 중산층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곳은 아시아와 신흥국”이라며 “인구구조도 생산가능 인구의 증가를 의미하는 젊은 층들이 많은데 이머징머켓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라고 해석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