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성향 파악 포트폴리오 자동 구성…낮은 수수료·투명성 등 눈길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로봇이 자산관리하는 시대가 열렸다.

최근 증권업계는 소비자의 성향에 맞춰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자산을 관리하는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속속 개시하고 있다.

지난 19일 금융위원회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로보 어드바이저 활성화를 위한 여건 조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증권가의 발걸음도 더욱 바빠졌다.

▶로봇의 자산관리 ‘로보 어드바이저’

로보 어드바이저는 로봇을 뜻하는 로보(Robo)와 자문 전문가를 의미하는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수집된 고객 성향을 바탕으로 시장상황에 자동으로 대응하며 자산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 NH투자증권 'QV 로보 어카운트'(출처=TV광고 캡처)

먼저 소비자가 10개 내외의 문항을 통해 자신의 위험 추구 성향, 수익 목표 등을 제시하면 로보 어드바이저는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소비자는 이렇게 작성된 포트폴리오를 선택·매매할 수 있으며 자산관리가 시작되면 로보 어드바이저는 시황 변동에 따라 주식 및 채권의 비율 등을 조절하는 리밸런싱 작업까지 자동으로 수행한다.

지난해 12월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은 ‘QV 로보 어카운트’를 출시하며 본격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 시대를 열었으며, 이달 중 KDB대우증권(대표 홍성국)은 ‘로보어드바이저 마켓’을 출시한다.

삼성증권(대표 윤용암)은 ‘로보 어드바이저’의 핵심 기술인 ‘투자성과 검증 시스템’ 특허를 출원하는 등 업계가 로보 어드바이저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로보 어드바이저’ 매력은 무엇?

‘로보 어드바이저’는 수수료에 이점이 있는 등 투자자산이 크지 않고 비용에 민감한 젊은 세대에게 매력적인 서비스다.

▲ 출처=금융위원회 블로그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일반 자문사는 투자금액의 1% 이상을 수수료로 지급해야 하는 반면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할 경우 수수료는 0.5% 미만”이라면서 “소수 고액자산가들만이 이용하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되는 효과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보 어드바이저’를 통해 한층 향상된 접근성도 눈에 띈다.

모바일 자산관리서비스의 경우 상담에 국한된 서비스였지만 ‘로보 어드바이저’는 자산관리의 전과정을 모바일에서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알고리즘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관리하기 때문에 개인의 판단에 맡겨야 하는 위험성을 줄일 수 있고, 운영과정 전반을 투자자가 확인할 수 있어 투명성도 확보했다.

▶투자자 신뢰도 잡기 '급선무'

반면 로보 어드바이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유연한 대처가 가능할지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와 관련해 삼성증권 관계자는 “시황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알고리즘을 고도화 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KDB대우증권 관계자는 “로보 어드바이저의 로직을 구성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사람도 마찬가지”라며 “로직을 구성하면서 리스크 부분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로보 어드바이저 시장은 이제 태동단계”라며 “포트폴리오 배분 모델 개발, 모니터링 및 관리, 리밸런싱 등 중요한 작업들도 계속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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