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과일과 채소 섭취할 때 혹시라도 농약이 남아있지는 않을까 걱정 많이 되시죠? 특히, 아이 키우는 가정에서는 더 꼼꼼히 신경 쓸 수밖에 없는 게 이런 먹거리 안전 문제인데요.

과일, 채소별로 남아있는 농약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자세히 한 번 살펴볼까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 과일 딸기 

딸기는 약하고 잘 무르기 때문에 손으로 박박 비벼 씻기가 참 곤란한 과일이죠.

그럴 필요 없이 물에 1분 정도 담근 뒤 흐르는 물로 30초 정도 씻어주면 충분하다고 하네요. 다만 꼭지 부분은 농약이 상대적으로 많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아 먹지 않고 남기는 게 좋아요.

다이어트 하면 빠질 수 없는 바나나

워낙 껍질이 두꺼운 바나나는 별 생각 없이 무심코 먹는 경우가 많죠?

실제로 바나나 껍질을 뚫고 속살까지 농약이나 보존제가 침투하지는 않는다고 해요.

하지만 수입산의 경우 싱싱함을 오래 유지시키기 위해 줄기부분을 방부제에 담그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줄기 쪽으로 약 1~2cm지점까지 칼로 잘라내고 먹는 것이 안전해요..

과일 씻기의 최고난도, 포도

실제로 포도알 사이까지 구석구석 깨끗이 씻기가 어렵고 조금만 힘을 줘도 자칫 포도알이 후두둑 떨어져 버리기 십상이라 애 먹을 때가 많죠.

꼼꼼한 주부들의 경우 포도에 베이킹소다 등을 뿌려 씻기도 하는데요. 식약처에서는 굳이 그럴 필요 없이 송이째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잘 헹궈서 먹기만 해도 큰 문제 없다고 조언합니다.

껍질에 영양이 풍부한 사과는 물에 씻거나 헝겊 등으로 잘 닦으면 껍질째 먹어도 무방해요. 다만 꼭지 근처 움푹 들어간 부분에 상대적으로 많은 농약이 남아있어 껍질째 먹을 땐 이 부분은 먹지 않는 게 좋아요.

삼겹살 먹을 때 필수! 쌈채소들

상추와 깻잎은 잔털 사이에 농약이 잔류할 가능성이 많아 다른 채소보다 더 꼼꼼히 씻어줘야 합니다.

고추는 뿌려진 농약이 흘러내리다가 뾰족한 끝 부분에 맺혀서 남는다는 얘기를 들어보셨나요?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에요. 물에 일정 시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씻어 먹으면 문제 없어요.

배추는 아무래도 겉잎에 농약이 많이 묻어 있을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흐르는 물에 잘 씻고 먹을 때 겉잎을 2~3장 떼어내는 게 좋아요.

파의 경우 흔히들 뿌리 부분에 농약이 많다고 생각해 뿌리 쪽을 떼어내는 사람이 많죠. 그러나 실제로는 뿌리보다 잎에 농약이 더 많이 잔류한다고 합니다. 시든 잎과 함께 외피 한 장을 떼어버리고 물로 씻는 게 안전해요.

자, 여기까지 과일 및 채소의 세척법을 알려드렸는데. 어떠신가요? 농약제거에 효과적이라고 소문 난 소금물, 식초물, 베이킹파우더 이야기는 하나도 없이 결국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씻으라는 평범한 조언 뿐이라 허무하신가요?

실제로 식약처에서 여러 세척방법들을 실험해본 결과, 세척의 차이가 미미했으며 물로만 씻어도 대부분의 농약이 제거됐다고 합니다. 오히려 식초나 소금물로 과도하게 씻을 경우 과일과 채소의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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