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아시아나항공 등 이종업종 간 업무협약… 새로운 상품 개발 박차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금융업계는 이종업종 간 전략적 업무협약이 활발해지고 있다.

공동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상품모델을 개발하고 금융시장에 활력을 되찾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4~5등급 고객 중금리대출 위한 한화생명-㈜핀테크 MOU

한화생명과 ㈜핀테크는 지난 15일 63빌딩에서 중금리대출시장 확대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공동 추진 전략적 양해각서 체결.

이날 양사는 중금리 대출상품에 적용할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약속하고 기존 CB(Credit Bureau, 신용정보제공기관)사에서 제공하는 신용평가결과에 고객의 다양한 빅데이터를 결합한 신개념 신용평가 방식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통적 신용평가가 변별하지 못했던 중위 등급의 우량 고객을 발굴, 중금리대출 타켓층인 4~5등급 신용의 고객에게도 대출을 시행할 수 있게 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가공해서 새로운 정보를 얻어 내거나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인 머신런닝 기술을 적용으로 중금리대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직장인의 경우 실제소득을 파악하기 위한 공공기관 내역을 비롯 소비패턴 및 행동패턴을 분석하고, 개인사업자의 경우 사업자의 과거·현재 매출 정보를 바탕으로 신용도를 평가하게 된다.

양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논의된 신용평가모형 개발 시스템 구축 논의가 이번 MOU로 이어지면서 곧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이 적용된 비대면·무서류 신용대출 상품이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엄성민 한화생명 전사혁신실장은 “한화생명은 ㈜핀테크와 함께 지속적으로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해, 고객성향을 분석해 맞춤 포트폴리오를 추천하는 온라인 자산관리 등 새로운 분야에 접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마일리지 적립 혜택 주는 입출금식 통장 나온다?

마일리지 적립이 되는 ‘KB아시아나ONE통장’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KB국민은행(은행장 윤종규)은 지난 16일 여의도 세우빌딩에서 아시아나항공과 신상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KB국민은행-아시아나항공, 혁신적인 신상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금융과 항공서비스를 결합한 신개념 상품을 개발하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은행 상품에 항공 마일리지 적립 서비스를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금리우대, 수수료 면제, 단기 이벤트 등 기존 금융서비스 제공과는 달리, 오는 19일 출시될 신상품은 매월 거래실적에 따른 항공 마일리지 적립 등 타 상품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입출금 통장으로, 고객의 실생활에 유용한 금융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오평섭 개인고객그룹 대표는“은행과 항공의 만남을 통해 고객에게 생활의 가치를 더한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상품 출시 후에도 양사의 공동 마케팅 및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카드, SC은행과 협력해 차원이 다른 시너지 낸다

은행과 신용카드사에서 처음으로 금융상품 개발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행장 박종복, 이하 SC은행)과 삼성카드(대표이사 사장 원기찬)는 1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금융상품 개발 및 협력 마케팅에 관한 포괄적 업무제휴협약을 맺었다.

▲ 한국SC은행, 삼성카드 은행-카드사 최초로 포괄 업무제휴계약 체결.

이날 협약식에서 양사는 제휴상품 개발 및 영업망 상호 이용, 공동 마케팅 등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SC은행의 선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삼성카드의 서비스 실용성을 결합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오는 4월 중순 출시할 계획이다.

양사는 SC은행이 지난해부터 신세계와의 업무 제휴를 통해 전략적으로 개설 중인 신세계백화점 및 이마트 내의 경량화 점포 ‘뱅크샵’과 ‘뱅크데스크’를 비롯한 전국 영업망에서 핀테크 기술을 접목한 양사 공동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제휴카드는 물론 중금리 대출을 포함한 여신상품, 수신상품, 투자상품 등 양사의 제휴로 만들어지는 각종 금융상품이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양사의 포인트도 상호 교환토록 해 고객 편의를 도모한다. 앞으로 SC은행의 범용 포인트인 ‘360도 리워드포인트’와 삼성카드의 보너스 포인트는 양방향 교환된다.

협약으로 SC은행은 삼성카드가 보유한 상품 역량과 마케팅 경험, 빅데이터(Big Data)를 최대한 활용이 가능해졌고 삼성카드는 전업계 카드사로서의 영업망 한계를 뛰어넘어 안정적으로 신규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채널을 획득했다.

특히 삼성카드의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인 CLO(Card Linked Offer)는 제휴카드뿐만 아니라 한국SC은행 상품과 서비스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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