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75만원으로 최고가, 광주희망병원 15만원으로 최저가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국내 의료기관의 뇌혈관 MRI(자기공명영상) 진단비용이 병원마다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길병원이 75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광주희망병원을 포함한 3개 병원이 15만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비급여 진료비 정보(2015년 9월11일 기준)를 토대로 전국 346개 의료기관의 뇌혈관 MRI 진단비용(뇌혈관-일반)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의료기관의 뇌혈관 MRI 진단비용 평균은 46만7070원이었다.

뇌혈관 MRI 진단비용이 가장 비싼 곳은 인천 소재 길병원으로 75만원에 달했다. 이어 한양대구리병원(73만원), 원주세브란스병원(72만원), 가톨릭성빈센트병원(71만원) 등의 순이었다.

가장 싼 곳은 광주희망병원을 비롯한 3개 병원이었다. 이들 병원의 뇌혈관 MRI 진단비용은 15만원으로 가장 비싼 병원(75만원)과 5배 격차를 보였다. 이어 신가병원 18만원, 오산한국병원과 동마산병원이 20만원으로 저렴했다.

전국 346개 의료기관의 뇌혈관 MRI 진단비용을 구간별로 살펴보면, 40만원대가 전체의 43.9%를 차지했다. 40만원대는 대부분 종합병원으로 점유율은 83.6%를 기록했다. 이어 병원(11.2%), 상급종합병원(5.3%)이 뒤를 이었다.

전체 의료기관의 진단비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지역 19.1%, 경기지역 18.7% 등으로 수도권 지역의 점유율이 높았다. 국내 빅5병원 등이 포함된 서울지역과 경기지역간의 점유율은 비교적 큰 차이가 없었다. 이어 부산지역(8.1%), 경남지역(6.4%), 인천지역(6.3%) 순으로 분석됐다.

팜스코어 최성규 수석연구원은 "MRI 진단비용은 조영제의 가격과 사용유무에 따라 같은 병원 내에서도 다를 수 있다"며 "대부분의 의료기관은 환자에게 꼭 필요한 경우에 MRI 진단을 권하지만, 일부 병원은 불필요한 진단비용 문제로 민원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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