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패턴 분석 통한 적금·카드 상품 및 위험관리 가능한 투자 상품까지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최근 금융권에서 출시된 신상품 가운데 눈에 띄는 상품을 모았다.

특히 이번 상품들은 고객의 니즈를 잘 반영한 상품이다. 목돈 마련과 목돈 지출에 적합한 적금과 수도권 외 타지역에서도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카드, 투자 위험 시 조기상환이 가능한 ELS 상품, 고령자·유병자를 위한 간편 심사 보험 등 다채롭다.

▶나를 아는 우리은행 ‘올포미 적금·카드 패키지’

생애주기에 따라 납입유예 및 특별중도해지가 가능한 적금과 소비패턴 따라 자동 할인되는 카드가 주목받고 있다.

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별 생애주기(Life Cycle)에 맞춘 서비스와 다양한 부가혜택을 제공하는 ‘올포미(All for Me) 적금, 카드 패키지’를 출시했다.

지난 26일 첫 선을 보인 ‘올포미 적금’은 목돈 마련을 위한 고금리 혜택과 함께 생애주기에 따라 갑자기 목돈을 지출할 일이 생길 때 편의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가입기간 3년 범위 내에서 정기적립 또는 자유적립이 가능하며 금리는 가입기간별로 출시일 현재 최고 연 2.2%(기본금리 2.0+우대금리 0.2)를 제공한다.

특히 결혼, 차량·주택구입 등 일시적으로 자금이 필요해지는 생애주기 이벤트가 발생하면 계약기간이 1/2 이상 경과한 가입고객에 한해 납입유예 및 특별중도해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올포미 카드’는 빅데이터로 개인별 소비성향을 분석해 주로 사용하는 업종별로 높은 할인혜택을 자동으로 부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싱글족이 주로 사용하는 7대 업종(편의점, 홈쇼핑, 온라인쇼핑, 할인점, 병의원, 이동통신, 대중교통)에 대해 매월 고객이 이용금액이 큰 순서대로 ▲1~2위는 10%, ▲3~4위는 7%, ▲5~7위는 5%의 할인율로 자동으로 청구할인을 적용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패키지 상품은 적금과 카드를 결합해 주요 혜택 외에도 펜션 ,콘도 1박 무료이용 및 영화관, 놀이공원, 치킨, 피자, 커피전문점 할인 등 강력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빅데이터로 고객의 라이프사이클과 소비패턴을 분석해 고객에게 혜택과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외 지역도 특별한 혜택… ‘하나멤버스 원큐 카드 스페셜’

대형 슈퍼 및 백화점뿐 아니라 지역대표 마트와 백화점, 주유 업종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를 개발, 지역 고객의 니즈를 채웠다.

하나카드(정수진)는 지난 10월에 출시한 ‘1Q(원큐)카드 Shopping(쇼핑)’과 ‘1Q(원큐)카드 Living(리빙)’의 혜택을 하나로 합쳐 더욱 풍성하게 만든 ‘하나멤버스 1Q(원큐)카드 Special(스페셜)’을 최근 출시했다.

‘원큐카드 스페셜’은 지역별 대표 마트 및 백화점을 혜택 가맹점으로 탑재해 지역에 거주하는 손님이 더 쉽게, 더 자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손님이 수도권손님에 비해 주유 업종에 대한 높은 이용금액 패턴을 보이는 분석 결과에 따라 주유 서비스 혜택도 담았다.

이는 수도권 손님 중심의 가맹점 혜택을 탑재한 기존 카드혜택과는 다르게 수도권 외 지역 손님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형태로 상품을 차별화한 전략이다.

‘1Q(원큐)카드 Special(스페셜)’의 차별화된 혜택을 자세히 살펴보면, 전국적인 체인망을 보유한 4대 대형슈퍼 및 3대 백화점, AK플라자, NC아웃렛, 갤러리아, 대구백화점, 동아백화점, 메가마트 등 각 지역의 대표 가맹점을 포함하고 있다.

 

4대 대형슈퍼는 이마트 에브리데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GS슈퍼, 롯데슈퍼며 3대 백화점은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이다.

여기에 4대 주유소(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도 포함돼 쇼핑과 주유업종에서 월 최대 2만 하나머니의 적립혜택을 제공하며 온라인쇼핑몰(G마켓·옥션·11번가·인터파크), 통신·대중교통, 해외(해외 전 가맹점 및 온라인몰 포함) 업종에서 사용 시 각각 월 최대 1만 하나머니씩, 최대 3만 하나머니를 추가로 적립할 수 있다.

또 KEB하나은행으로 결제계좌를 지정할 경우 은행과 연계해 스타벅스 또는 커피빈에서 4,000원 이상 결제 시 4,000원 할인혜택(월 1회)도 제공한다.

홍장의 하나카드 마케팅본부장은 “하나멤버스 1Q(원큐)카드 시리즈는 하나머니를 쉽게 적립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번 ‘하나멤버스 1Q(원큐)카드 Special’ 상품출시로 하나금융그룹 지역손님의 개개인별 소비성향에 맞게 카드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라고 밝혔다.

‘1Q(원큐)카드 Special(스페셜)’의 연회비는 국내전용 8,000원, 해외겸용 1만 원이다.

▶미래에셋증권, 도마뱀처럼 꼬리 자르는 ELS 출시

미래에셋증권이 만기 전 ‘조기탈출’이 가능한 상품을 개발했다.

미래에셋증권(대표 조웅기)은 연 7% 리자드 스텝다운(Step-down)형 ELS를 포함한 파생결합상품 6종을 4월 29일 오후 2시까지 총 550억 규모로 판매한다.

 

‘리자드 ELS’는 발행 후 1년까지는 조기상환 조건이 충족되지 않더라도 손실발생 가능 구간인 녹인(Knock-In)을 터치하지 않았다면 2차 조기상환평가일에 수익의 절반을 지급하고 조기상환 할 수 있는 상품이다.

도마뱀처럼 위기상황에서 꼬리를 자르고 ‘조기탈출’ 기회가 있다는 의미에서 영어로 도마뱀을 의미하는 ‘리자드(Lizard) ELS’라는 명칭이 붙었다.

지수의 추가하락 이전에 조기상환을 통해 위험관리가 가능하며, 조기상환 순연으로 인한 자금이 묶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미래에셋 제8804회 리자드 스텝다운(Step-down)형 ELS’는 KOSPI200지수, HSI지수 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만기는 3년이다.

6개월 주기의 조기상환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90%(6개월, 12개월), 85%(18개월, 24개월), 80%(30개월) 이상이면 연 7%의 수익을 지급한다.

하지만 2번째 조기상환평가일(12개월)까지 위 조건을 만족하지 못했을 경우라도 모든 기초자산이 55%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2차 조기상환평가일에 원금과 함께 3.5%의 수익률로 조기상환 된다.

단,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최초기준가격의 55%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있고 만기 평가 시 모든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최초기준가격의 80%미만이면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교보생명, 간편고지 ‘내게 맞는 건강보험’

병력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는 건강보험이 나왔다.

교보생명은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자도 쉽고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무)교보내게맞는건강보험(간편고지·갱신형)’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나이와 건강상의 이유로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고객을 대상으로 간편심사를 통해 가입절차를 대폭 완화한 것이 특징이다.

고지항목은 최근 3개월 내 의사로부터 입원이나 수술 등의 필요소견을 받았는지 여부와 최근 2년 내 질병이나 사고로 입원이나 수술 받았는지 여부, 최근 5년 내 암 진단, 입원, 수술을 받았는지에 대한 여부며 이상 3가지 항복에 문제가 없는 경우 건강검진 없이 가입 가능하다.

 

보장 내용은 일반암을 포함해 유방암과 전립선암, 기타 소액암뿐 아니라 선택특약을 통해 사망이나 다양한 질병과 수술 등에 대해서도 보장받을 수 있다.

예를 들면 특정암 진단 시 3,000만 원, 유방암 또는 전립선암은 600만 원을 지급하고 기타 소액암은 300만 원을 보장한다.

또 특약에서는 사망시 3,000만 원, 뇌출혈 및 급성심근경색 진단시 각각 2,000만 원, 입원은 3일 초과 1일당 2~5만 원, 수술 시 최대 300만 원을 보장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보험사가 고연령·유병력자에게 엄격한 가입기준을 적용해 보험혜택을 누리기 어려웠다”며 “이번 상품은 간단한 고지와 심사로 가입이 가능토록 한 만큼 그동안 보험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많은 고객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상품은 15년 만기 갱신형 보험으로 최대 100세까지 보장하며 가입나이는 40세에서 최대 75세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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