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재무설계 등 새로운 수익 사업 마련 필수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주요 은행들은 새로운 수익을 발굴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국내은행 실적 먹구름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5년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5,000억 원 수준으로 전년 보다 42.6%( 2조5,000억 원) 감소했다.

국내은행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저조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신한은행(은행장 조용병)과 KB국민은행(은행장), KEB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은 전년에 비해 당기순이익이 올랐다.

신한은행은 전년 대비 343억 원 증가한 1조4,3999억 원을, KEB하나은행은 전년 보다 567 억 원 증가한 4,330억 원을 기록했고 KB국민은행은 전년 보다 782억 원 많은 1조1,072억 원을 달성하며 시중은행 중 가장 좋은 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과 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은 저조한 실적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우리은행 당기순이익은 1조753억 원으로 전년 보다 1326억 원 감소했으며 NH농협은행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763억 원으로 전년(3,384억 원) 보다 무려 47.9% 줄어 수익성이 악화됐다.

▲ 국내은행 2003년 이후 순이자마진(NIM) 추이.(출처=금융감독원)

은행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 역시 축소되고 있다.

2015년 중 순이자마진은 1.58%로 전년 2.18%보다 0.6%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른 예대금리차의 축소로 인해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익성 악화에 금융서비스 등 혜택 줄여

저금리 기조와 함께 찾아온 수익성 악화를 돌파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12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각종 수수료를 인상했거나 조정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 창구 송금 수수료와 계좌이체 수수료를 각각 1,000원과 200원 올린 바 있으며 오는 25일부터는 해외송금수수료를 2만 원에서 2만5,000원으로 조정한다.

내달 13일부터 KEB하나은행도 자동화기기 수수료를 인상한다. 영업시간 중 KEB하나은행 자동화기기에서 타행으로 이체할 경우 10만 원 초과시 수수료는 1,000원이다. 수수료는 종전보다 200원 더 올랐다.

KB국민은행도 내부적으로 수수료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은행들은 예·적금 이자를 낮추기도 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일부터 ‘KB개인종합자산관리예금’의 수신금리를 0.02~0.13% 포인트 낮췄으며 NH농협은행은 지난달 말 3년만기 정기적금 이율을 연 1.8%에서 1.7%로 낮췄고 3년 만기 자유로운 우대적금 이율도 연 1.65%에서 1.55%로 조정했다.

▲ (출처=pixabay)

ATM 등 자동화기기 서비스도 줄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신한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이 운영하고 있는 자동화기기는 2만180개로 전년보다 3.1% 감소했다.

▶수익성 제고… 소비자에 전가 그만!

수익성이 악화되자 은행권이 일제히 각종 금융서비스 혜택을 줄이는 등 소비자에게 그 책임을 전가시키는 것이 아냐는 비판도 나온다.

금융소비자연맹은 마케팅이 필요할 때는 아파트, 대학 내에 ATM 기기 등 각종 서비스를 보급하면서도 정작 은행 수익성이 떨어지면 사용 빈도가 적다는 이유로 철거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ATM기를 철수하거나 수수료를 인상할 경우 소비자들에게 손실에 대한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설명해야 한다”며 “일방적으로 각종 서비스 및 혜택을 줄이기만 할 뿐 소비자들에게 이해시키려고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단순히 수수료 인상 및 수신이자 금리 인하만 돌파구로 삼을 것이 아니라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기업에게 M&A 등 재무설계를 해준다던지 기업을 상대로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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