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협의회, 주류 출고가 인상 시 소비자 부담 가중 우려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맥주 출고가가 5.5% 오르면 음식점에서는 맥주 가격이 기존 대비 15.4% 오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김자혜) 물가감시센터(공동위원장 김천주·김연화)는 맥주의 출고가격과 소매가격이 동일하게 5.5% 인상될 경우, 음식점 가격은 15.4%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맥주 출고가 인상 후 예상 소비자가격 추정 (자료제공=한국소비자협의회)

전체 주류 소비 중 37%가 외식업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작년 소주 출고가 인상 이후 음식점에서는 500원∼1,000원 인상된 바 있다.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소주·맥주의 소매가격 인상률과 외식가격 인상률을 비교한 결과, 소주의 소매가격은 5년간 연평균 0.6% 상승한 반면 외식가격은 동기간 1.2% 상승해 소매가보다 1.9배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고, 맥주의 경우 소매가격상승률보다 외식가격상승률이 2.8배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협의회 관계자는 "빈병보증예치금과 취급수수료 인상을 2017년 시행하기로 입법예고 함에 따라 출고가의 인상이 예정돼 있고, 취급수수료 인상에 따른 주류세 또한 인상돼 소비자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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