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희망국가 ‘1위-스위스, 2위-호주’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성인남녀 10명 중 9명이 이민을 꿈꿔봤다는 설문 결과가 발표됐다. 이민을 꿈꿨던 이유는 다름 아닌 ‘사는 게 팍팍하고 고돼서’였다.

22일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아르바이트 포탈 알바몬과 함께 성인남녀 2,662명을 대상으로 ‘다른 나라에서 살아보고 싶나요?’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공동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94.4%가 ‘이민을 꿈꿔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대부분은 구체적이지 않은 바람일 뿐이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이민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생각했는지를 묻자 이민을 꿈꿔봤다고 답한 응답자의 78.2%가 ‘희망 삼아, 꿈꾸듯이 한 번씩 생각해 봤다’고 답한 것. 11.4%는 ‘이민박람회, 이민자 커뮤니티를 살펴보는 등 정보를 살펴보며 고민해봤다’고 답했다.

‘해외취업 정보 검색, 이민절차를 알아보는 등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8.2%)’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놨다(2.2%)’ 등 구체적으로 이민을 고려 중이라는 응답도 약 10%에 달했다.

   
▲ (자료제공=잡코리아)

이민을 꿈꿔보는 이유(*복수응답)는 무엇일까?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사는 게 너무 팍팍하고 고돼서(57.0%, 이하 응답률)’ 이민을 생각했다고 답했다.

2위는 ‘삶의 균형을 찾고 싶어서(37.8%)’가 차지했으며, ‘편안하고 안정된 노후를 위해(29.5%)’와 ‘더 좋은 직장, 취업기회가 해외에 많을 것 같아서(29.3%)’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삶의 대전환이 필요해서(28.0%)’, ‘어학, 공부, 자아계발을 위해(21.5%)’, ‘자녀 교육, 군 문제 해결 등 자녀의 미래와 진로를 위해(20.0%)’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특히 응답군 별로 살펴보면 모든 응답군에서 ‘사는 게 팍팍해서’를 이민을 꿈꿨던 이유 1위에 꼽아 눈길을 끌었다. 또 ▲20대와 ▲취준생, ▲대학생을 제외한 대부분의 응답군에서 ‘삶의 균형을 찾고 싶어서’를 2위에 꼽았다. ▲20대 및 ▲취준생이 이민을 생각했던 이유 2위는 ‘더 좋은 직장, 취업 기회 때문’이었고, ▲대학생은 ‘삶의 대전환이 필요하다(43.3%)’는 것이 이유였다.

한편 성인남녀가 이민을 희망하는 국가(*복수응답) 1위는 ‘스위스(28.4%, 이하 응답률)’가 꼽혔다. 이어 이민희망국가 Top2부터 5를 순서대로 ‘호주(26.7%)’, ‘캐나다(26.1%)’, ‘미국(19.3%)’, ‘네덜란드(18.8%)’가 차지했다.

응답군 별로는 ▲남자(30.9%)와 ▲20대(28.6%)가 ‘스위스’를 1위에 꼽았으며, ▲여자와 ▲취준생(각 27.9%)는 ‘캐나다’를, ▲대학생(28.8%)은 ‘미국’을 이민가고 싶은 나라 1위로 꼽았다. 그 외 ▲30대(30.0%), ▲40대 이상(34.7%), ▲기타 직업(31.3%), ▲직장인(29.3%)들이 꿈꾸는 이민가고 싶은 나라 1위는 ‘호주’가 차지했다.

응답자 중 8.7%는 ‘어느 나라든 한국만 아니면 좋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응답은 ▲취준생(9.9%), ▲30대(9.8%), ▲20대(9.5%) 그룹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잡코리아 해외지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전략사업실 박성균 상무는 “국내 경기 불황과 취업난 속에 이민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넘어 해외 취업으로 눈길을 돌리는 구직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실제 올 1분기 동안 잡코리아 해외지역 채용공고 서비스에 올라온 공고 수만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해외지역 채용공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직자 및 이직자들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 해외취업에 대한 관심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