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공영홈쇼핑(대표 이영필)이 낙하산 채용, 임직원 성추행 의혹 등 갖가지 구설수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7월 14일 중소기업청은 중소·벤처기업 제품과 우수 농수산물에게 든든한 판로를 만든다는 취지로 공영 TV홈쇼핑 ‘아임쇼핑(IM Shopping)’을 개국했지만 출범 1주년을 앞두고 연이어 터진 구설수로 그 의미와 취지가 퇴색됐다는 지적이다.

   
▲ 공영홈쇼핑 로고

업계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최근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다.

홍용술 전 중소기업유통센터장이 지난해 자회사격인 공영홈쇼핑의 설립준비단장으로 있을 무렵 인턴 사원 6명을 뽑았는데 이 가운데 홍 전 센터장의 아들이 포함된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내용은 지난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권칠승 의원이 19대 국회 산자위원을 지낸 홍영표 의원실의 제보를 받고 확인하면서 밝혀졌다.

홍 전 센터장의 아들이 입사 1년 만에 6급 주임으로 초고속 승진이 됐다고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가중됐다. 홍 전 센터장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승진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공영홈쇼핑은 <컨슈머치>와 통화를 통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진 채용이라고 강조했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확인 결과 채용 절차 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그 외 다른 요소가 채용에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유통센터 쪽에서 확인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특혜 의혹이 불거진 주임 승진 건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해당 직원은 현재 6급 주임이 아닌 사원으로 근무 중이라는 것.

이 관계자는 이어 “개국 1주년을 앞두고 여러 가지 잡음이 생긴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도 깊은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미 지난 2월 감사실이 생겼고, 부서협의회, 신문고 등이 마련되는 등 조직시스템이 대폭 개선됐다. 일련의 사건들과 직결돼 만들어졌다기 보다는 개국 초창기라 미흡했던 부분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영홈쇼핑은 한 임원이 지난해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까지 붉어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임직원들과 쇼호스트들이 함께 한 식사자리에서 한 임원이 쇼호스트의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영홈쇼핑 측은 지난 3월 자체 조사 진행해 해당 임원을 경고 조치와 함께 인사 이동 시켰지만 최근 사건이 수면 위로 흘러나오면서 스스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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