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동물사료 및 약품 제조·유통업체 이-글 벳(044960)이 정부의 반려동물 신사업 추진의 수혜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출처=이글벳 반려동물 홈페이지)

최근 정부가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로 정책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

기획재정부 등 정부 관련부처는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개나 고양이, 햄스터 등 반려동물의 생산에서 유통,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제도화하고 반려동물산업을 신산업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이후 수혜주로 떠오른 이글벳의 주가가 요동쳤다. 발표 다음 날인 8일 장중 한 때 6,460원까지 뛰어 올랐지만 단기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도세가 확대됨에 따라 결국 5,780원에 마감됐다. 11일 현재 5,800원 선을 회복했다.

이글벳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분양하거나 사료를 직접 제조하는 업체가 아니라 주로 유통을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정부 정책과는 조금 동떨어져 있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반려동물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인만큼 관련 사업이 회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올라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글벳의 지난해 매출액은 251억 원으로 전년도 202억 원에 비해 24.3%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0억 원, 당기순이익은 10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1인 가구 증가, 저출산,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반려동물 보유가구가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시장 규모 급속도로 커져 지난 2012년 9,000억 원에서 지난해 1조8,000억 원으로 성장했다. 2020년에는 6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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