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선전성 논란…그래픽 수준, 유저간 밸런스 등 게임성 지적 쇄도

[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던 넥슨 ‘서든어택2’가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서든어택2’는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등 해외 게임에 맞설 국산 게임으로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특히 2005년 출시된 전작 ‘서든어택’은 106주 연속 PC방 사용량 순위 1위, 국내 최고 동시접속자 수 35만 명 등을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FPS(1인칭 슈팅)게임으로 자리잡았다.

   
▲ (출처=넥슨)

넥슨지티는 이러한 전작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4년의 시간동안 100여명의 개발진들과 약 300억 원을 투자해 ‘서든어택2’를 개발했다.

지난 4월 실시했던 '서든어택2'의 비공개 시범테스트에 약 28만 명이 참여했으며, 최고 동시접속자 수 3만6,000여 명, 사전 등록 참여자 수는 60만 명 등을 모집하며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FPS 게임 맞아?…선정성 논란

지난 6일 기대 속에 오픈한 ‘서든어택2’는 오픈 하루도 지나지 않아 곳곳에서 문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먼저, 1인칭 슈팅게임으로서는 유례없는 선정성 논란이 일었다.

게임 내 여성 캐릭터의 의상이 노출이 지나치게 심해 문제가 됐다. 특히 ‘15세 이용가’ 버전과 ‘청소년 이용불가’ 버전에 이 모습이 동일하게 적용돼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 광진구에 거주 중인 장 모씨는 "게임을 하다보니 다소 민망한 장면들이 연출돼 당황하기도 했다"며 "거액을 들여 개발된 게임인 만큼 게임성에 조금 더 초점을 맞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넥슨 관계자는 "유저들로부터 선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것은 내부적으로 문제를 인지, 공감하는 부분으로 곧 수정할 예정에 있다"고 해명했다.

▶기대 못 미친 그래픽

서든어택2의 그래픽 수준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11년만의 신작이지만 그래픽 측면에서 개선점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게임 엔진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게임엔진은 간단히 말해 게임 제작 도구로 볼 수 있는데, 이 엔진의 수준에 따라 게임의 성능도 좌우된다.

서든어택2은 ‘언리얼 엔진3’을 사용했는데 동일 엔진을 사용한 타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그래픽 수준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다이렉트X도 구버전으로 표시되면서 논란이 됐다.

때문에 게임 내 해상도, 다양하지 못한 그래픽 옵션, 프레임 저하 등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서든어택2'의 여성 캐릭터와 관련해 타 게임의 캐릭터 제작 모델링과 일치한다며 표절 의혹도 제기 됐다.

넥슨 관계자는 "사양이 낮은 유저들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언리얼엔진3을 사용했고, 또한 다이렉트X가 구버전으로 표기되는 문제는 단순 표기 문제이며 이후 홈페이지 내 표기를 수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델링 표절에 대한 내용은 사실 무근"이라며 "일부 인터넷 등지에서 스크린샷 등을 통해 모델링 표절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문가들이 봤을때도 다른 부분들이 있다"고 전면 반박했다.

▶현질 유도 논란까지…

게임 내 과금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서든어택2는 캐릭터 별로 능력치에 차이가 있는데 일부 캐릭터의 경우 게임 진행에 유리한 부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캐릭터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현금 구매를 해야 하는데, 영구 사용이 아닌 기간제로 돼 있다. 기간제의 특성 상 소비자들은 지속적인 과금을 유도를 받게 된다.

문제는 현금 구매 캐릭터와 기본 제공 캐릭터 간의 능력치 차이가 크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현재 문제되고 있는 게임 최적화, 선정성 등을 수정하기 위해 내부적으로도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