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소셜 카지노 업체 인수전 참여…IPO 앞두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 초점

[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넷마블게임즈가 올 하반기 기업공개를 앞두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는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글로벌 게임 업체 ‘플레이티카(Playtika)’ 인수를 위해 모건스탠리를 자문사로 선정,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 넷마블게임즈(위), 플레이티카(아래) 로고

플레이티카는 SNS를 기반으로 소셜 카지노 게임을 서비스하는 업체로 특히 슬롯매니아는 최근 페이스북 및 구글 앱스토어 카지노 게임 분야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플레이티카는 지난 2011년 미국 시저스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CIE)에 인수됐지만 최근 CIE의 재무 상황 악화로 시장에 나오게 됐다.

인수 규모는 약 4~5조 원으로 예상되며, 넷마블게임즈는 인수대금의 대부분을 국내 증권사 및 은행 등을 통해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플레이티카는 지난해 약 8,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올해 1분기까지 꾸준히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플레이티카가 강점을 가진 소셜 카지노 분야는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매년 30% 이상 꾸준히 성장해 전세계적으로 약 4~5조 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는 넷마블게임즈가 이번 인수를 통해 게임 사업의 다각화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에도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실적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인데, 넷마블게임즈가 지난해 기록한 1조729억 원 수준의 매출이 플레이티카 인수 시에는 약 2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현재 중국의 다수 게임업체들도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플레이티카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고 알려져 큰 변수가 될 수도 있다.

   
▲ (출처=넷마블게임즈 홈페이지)

그동안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해외 기업을 인수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지난해에도 넷마블게임즈는 글로벌 게임 업체 'SGN'을 약 1억3,000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SGN은 주시잼, 판다팝, 지니스앤젬스 등 캐주얼 게임을 주로 서비스하며, 유명 SNS인 마이스페이스의 창업자 크리스 디울프가 CEO로 있는 업체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현재 플레이티카 인수 합병 건에 대해서는 정확히 확정된 것이 없어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그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그에 맞는 능력을 갖춰야 시장 대응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면서 “SGN을 비롯한 다양한 해외 법인과의 M&A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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