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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성분 없는 세상] “아무것도 못 믿겠다” 천연 찾는 노푸族·노케미族
[화학성분 없는 세상] “아무것도 못 믿겠다” 천연 찾는 노푸族·노케미族
  • 김은주 기자
  • 승인 2016.10.19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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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노케미족…식초, 베이킹파우더, 아로마오일 등 활용

다국적기업 옥시는 인체에 치명적인 성분을 가습기살균제 제품에 사용했고, 이로 인해 되돌릴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소비자들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 성분은 다양한 제품에 사용돼 왔고, 직접 피부에 닿는 샴푸와 화장품은 물론 입 안을 닦는 치약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편리함 때문에 무심코 사용하던 생활화학제품이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화학성분에 우리 목숨을 맡기기보다 소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편집자주>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옥시 ‘가습기살균제’ 사태부터 아모레퍼시픽 ‘메디안 치약’ 논란까지 불거지자 화학제품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이 갈수록 팽배해 지면서 천연 샴푸, 바디워시 등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국정감사를 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외에도 미원상사로부터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함유된 원료를 납품 받은 업체는 30여 개 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납품된 원료물질은 구강세척제, 샴푸, 쉐이빙폼, 세안크림, 바디샴푸, 화장품, 섬유세제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제품들에 사용됐다.

특히 샴푸, 바디워시, 화장품 등은 사용 중 호흡기관으로 흡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불안한 소비자들은 천연 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을 꼼꼼히 찾아 보거나 한 발 더 나아가 직접 천연 재료를 사용해 만들어 사용하기도 한다.

아예 공포심이 극에 달한 사람들은 화학제품을 절대 사용하지 않겠다며 ‘노케미족’을 선언하는 등의 대응을 보이고 있다.

▲ (사진출처=Pixabay)

면목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장 모(33)씨는 최근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방법으로 직접 천연비누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장 씨는 “모든 제품을 다 만들어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천연비누 정도는 집에서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 노력하는 편”이라며 “최근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겁나는 일이 많기 때문에 마트에서 제품을 고를 때도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고 최대한 천연제품을 사용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장 씨처럼 직접 제품을 만들어 사용하는 사람들이 주로 활용하는 재료는 식초, 베이킹소다, 쌀뜬물 등 집에서 흔히 사용되는 것들이다.

일부 노케미족으로 자청하는 사람들은 머리를 감을 때 샴푸, 린스 등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식초나 베이킹소다 등의 재료를 사용해 머리를 감는다. 이마저도 아예 사용하지 않고 물로만 씻어내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샴푸 사용을 거부하는 노푸족은 이전부터 심심치 않게 생겨나고 있다. 과거 노푸는 조니 뎁, 기네스 팰트로, 아델 등의 해외스타들을 비롯해 영국의 해리왕자까지 여러 유명인사들의 관리 비법으로 유명세를 탔으나 일반인들에게 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인 것.

방법은 어렵지 않다. 노푸를 시작하기 전 머리카락 전체를 빗질을 해준 뒤 베이킹파우더를 푼 물에 머리카락과 두피를 적신다. 이후 손가락으로 두피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씻어준다. 베이킹파우더가 샴푸를 대신하는 역할을 해 두피에 있는 각질이나 유분기가 제거해 준다.

끝으로 린스 역할을 하는 사과식초로 마무리해 물로 헹궈주면 되는데 한 두 방울 정도 천연 아로마 오일을 사용해주면 냄새 걱정도 덜 수 있다.

그러나 천연이라고 해서 모두 몸에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지성, 지루성 두피의 경우 물로만 씻으면 오히려 염증이나 탈모 등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며 노푸를 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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