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 160만 명 돌파 '역대급'…사측 "기기 죄적화 외 문제 없다" 일축

[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넷마블게임즈가 하반기 기대작으로 준비해오던 ‘리니지2 레볼루션’의 사전테스트를 돌연 취소, 많은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넷마블, 레볼루션 CBT 돌연 취소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 대표 권영식)가 예정돼 있던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의 사전테스트(CBT)를 돌연 취소했다.

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 ‘리니지2’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국내 최초 초대형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다.

또한, 레볼루션은 지난 9월 기준 사전예약 160만 명을 돌파, 공식 출시 이전임에도 게임 내 서버를 수차례 증설할 만큼 많은 소비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게임이다.

지난 9월까지만 해도 넷마블은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인원 제한 없이 게임 CBT를 진행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넷마블은 지난 12일 갑작스레 "일부 기기사양에 대한 최적화를 위해 예정돼있던 CBT를 진행하지 않고, 11월 중으로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고 공지했다.

신작 게임이 CBT를 예고했음에도 갑작스레 취소되는 일은 드물었던 터라, 기기 최적화 문제가 아닌 다른 내부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업계 관측도 나온다.

▶갑작스런 공지에 소비자 불만 ‘폭발’

소비자들은 CBT 취소에 대해 강력하게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레볼루션 네이버 공식 카페내 CBT 취소 공지글에는 무려 1,897개에 달하는 유저들의 댓글이 달려 있다.

이에 넷마블은 익일 추가 사과문을 게시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400여개의 댓글이 연이어 추가되며 소비자들의 불만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유저들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시작부터 이 모양이니 할 만한 게임은 아닌 듯‘, ”사전예약 인원을 늘리려는 수법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11월 중으로 오픈하겠다는 것도 못 믿겠다“ 등 불만을 토로했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아이폰5S, 갤럭시노트3, LG G3 등에서 게임이 안정적으로 돌아가지 않는 등 문제들이 발생해 그에 따른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게임을 기대하고 계신 분들이 많다보니, 게임 론칭에 있어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CBT 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CBT가 취소된 만큼 게임을 출시하게 되면 보다 풍성한 이벤트를 진행하려고 기획 중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리니지2, 문제점 수정없이 출시될수도

CBT는 최근 모바일게임 업계에서 게임 출시 전 ‘필수 코스’로 꼽힌다.

준비하고 있는 게임의 정식 출시 이전 사전 예약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게임에 대한 반응 및 문제점들을 살피기 위해서다.

또한, 게임 개발에 있어 소요되는 비용과 인력 등이 예전에 비해 급증했기 때문에 CBT를 거치면서 게임 실패 확률을 줄이고자 하는 게임사들의 의도도 숨어있다. 많게는 수차례 사전테스트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일각에서는 넷마블의 CBT 취소를 놓고 플레이에 있어 문제점이나 게임 자체 오류 등이 수정되지 않고 서비스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게임 내 콘텐츠나 서버 안정성 등에는 전혀 문제없으며, CBT 취소에 있어 기기 최적화 이외에 다른 이유는 없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내달 중으로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또 한 번의 게임 출시 연기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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