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인수, 경쟁자 전원 포기 ‘우려’…폴바셋 임금체계 직원 불만 ‘수면 위’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매일유업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사업다각화로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최근 매일유업은 M&A시장에 나온 한국맥도날드 인수전에 참가하는가 하면 커피프랜차이즈 폴바셋에도 공을 들이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매일유업이 새 먹거리를 찾아 동분서주하는 동안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또한 이를 둘러싼 잡음도 발생하고 있다.

 

최근까지 한국맥도날드의 인수전에는 CJ그룹, KG그룹-NHN엔터 컨소시엄, 매일유업-칼라일(글로벌 사모펀드) 등이 뛰어들며 격전을 벌였다.

격렬할 것으로 보였던 한국맥도날드 인수전은 업계 예상보다 싱겁게 끝났다.

높은 매각 금액과 생각보다 저조하게 예상되는 수익성 등을 이유로 CJ그룹과 KG그룹-NHN엔터는 인수 포기 의사를 밝혀왔고 자연스럽게 이번 인수 단독 후보로 매일유업-칼라일이 남게 됐다. 한국맥도날드가 인수 가격으로 제시한 금액은 약 6,000억 원대로 알려졌다.

얼핏 매일유업이 승기를 잡은 듯 보이지만 이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여론도 적지 않다.

굵직한 대기업들이 계산 끝에 손을 놓은 한국맥도날드를 인수하겠다는 매일유업의 도전이 자칫 무모하다는 지적과 함께 특히 매일유업의 일천한 외식 사업 경력은 시장의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매일유업의 커피프랜차이즈 ‘폴바셋’은 최근 직원들의 퇴사율이 높아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폴바셋은 커피 제조 직원부터 관리직까지 100% 정규직으로 뽑는 인사 정책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근로조건 변경으로 인해 일부 직원들이 불편한 기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7월 말 폴바셋의 임금체계가 변경되면서부터다. 새롭게 내놓은 임금체계는 일한 만큼 수당을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사측은 근로조건 체계를 변경한 배경에 대해 장시간 근로에 노출된 바리스타를 위한 것으로 장시간 근로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몇몇 직원들은 새로운 임금 계약을 맺은 후에는 오히려 근무시간은 늘고 실질임금은 줄었다며 하소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일한만큼 초과근로수당을 지급하겠다는 것일뿐 변동 사항은 없다”면서 “근무자들이 업무 시간을 선택하는 폭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한 체계로 실질임금이 줄거나, 근로시간이 오히려 연장됐다는 말들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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