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 과정에 비선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달 30일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으며, 31일에는 SK그룹 박 모 전무를 조사했다.
정 전 사무총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최순실씨의 지시로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SK그룹을 세 차례 찾아가 80억 원의 투자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당시 SK그룹 측은 이를 거절하고 금액을 30억 원으로 낮춰 역제안했고, 최 씨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사건이 지난 7월 무산된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간 M&A 심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SK그룹이 K스포츠재단의 요청을 거절한 시점이 정부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M&A 심사에 대한 입장이 부정적으로 돌아선 시점과 근접하다는 것.
SK그룹이 K스포츠재단의 투자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 4월 중순 이전만해도 다수의 업계관계자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조건부 허용을 내세워 M&A를 허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공정위는 이후 수개월간 심사를 미뤄오다 올해 7월 결국 ‘M&A 불가’를 선언했다.
한편, 청와대 기밀문서, 대통령 연설문 유출과 관련해 전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최 씨는 지난달 31일 검찰에 출석했고, '최순실 게이트'는 일파만파 커지며 재계 곳곳으로 의혹이 번지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근거없는 이야기들로, 알고 있는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