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멀티플렉스 1·2위 업체…차별성 없어 가까운 곳 최고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영화’ 많이 보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대한민국 소비자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한 해 인구 1인당 연간 평균 영화 관람횟수가 무려 4.22회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과거 피카디리, 판타지움, 대지극장 등 여러 소규모 영화관이 주류를 이뤘지만 90년대 중후반에 들어서면서부터 쾌적한 시설을 갖춘 대형 멀티플렉스가 등장해 무섭게 시장을 장악해 가기 시작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멀티플렉스 업체는 CJ CGV, 그리고 롯데시네마다.

 

CGV의 전국 지점 수는 130개, 스크린 수는 979개다. 롯데시네마의 경우 전국 109개 영화관에 770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CGV와 롯데시네마의 극장 점유율은 각각 34%, 28.2%,로 총 62.6%에 이를 만큼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형국이다. 스크린 점유율도 CGV 41.3%, 롯데시네마 29.1%로 두 업체의 점유율을 합하면 7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CGV는 지난해 매출 1조1,935억 원으로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롯데시네마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액 6,0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CGV와 롯데시네마는 올해 가격 차등화 시작하면서 주말 관람료 1만1,000시대를 열었다.

CGV는 올해 초부터 좌석을 ‘이코노미’ ‘스탠더드’ ‘프라임’ 존으로 나눠 가격을 차등화 했다. 이에 따라 스탠더드 존은 기존과 관람료가 동일하지만 프라임 존은 1000원 높이고, 이코노미 존은 1000원 낮췄다.

주중 오후 4∼10시를 기준으로 스탠더드 존은 기존처럼 9000원, 이코노미는 8000원, 프라임은 1만 원을 받는다.

롯데시네마 역시 일반(오전 10시~오후 1시), 프라임(오후 1시~오후 11시), 심야(오후 11시 이후) 등 4단계로 세분화 해 차등요금제를 적용 중이다.

원래 조조 요금은 6,000원. 일반 요금은 9,000원, 또 요일별로 주말에는 1만 원으로 차등을 뒀지만 개편 이후 주말 조조와 프라임 시간대 요금을 1,000원 올리고, 주중 일반과 심야 시간대는 2,000원, 주말 심야 시간대는 1,000원 내렸다.

예컨대 토요일 주말 저녁 6시 명동에서 영화를 볼 경우, CGV의 스탠더드 존은 1만원이며 프라임 존은 1만1,000이다. 롯데시네마 역시 1만1,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영화관에 가면 빼놓을 수 없는 팝콘 가격도 비슷한 수준이다. 기본 팝콘 L사이즈와 음료 M사이즈 두 개로 구성된 콤보 가격이 CGV와 롯데시네마 모두 8,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매점 제품의 경우 두 업체 모두 타 캐릭터 업체와 컬래버레이션이 자주 이뤄지는 편인데 최근 CGV는 라인프렌즈 팝콘통을 롯데시네마는 스티키몬스터랩 팝콘통을 선보여 선착순 수량 재고를 모두 소진하는 등 좋은 호응을 얻었다.

CGV는 14가지의 특별관을 갖추고 있다.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씨네키즈’, 등받이 높낮이 조절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프리미엄관’, 호텔 펜트하우스 콘셉트를 결합한 복합문화공간 ‘더 프라이빗 시네마’ 등이 있다.

롯데시네마가 운용하고 있는 스페셜관의 종류는 총 8가지다. 최고급 가죽시트와 리클라이너 체어, 개인용 호출벨 까지 갖춰진 프리미엄 상영관 ‘샤롯데’, 세계 최대 스크린〮국내 최대 스피커 시스템〮4K쿼드 프로젝터로 더욱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 ‘수플렉스G’, 4~6인실 독립 공간에서 방해 받지 않고 아늑하게 관람할 수 있는 ‘씨네패밀리’ 등이다.

단 돈 1,000이라도 아낄 수 있는 영화관별 제휴할인도 놓칠 수 없다. 제휴할인과 관련해서는 CGV가 선택권이 더 넓다.

CGV는 현대카드, BC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등 다양한 카드 할인 혜택과 LG유플러스, KT, SK텔레콤 등 통신사 할인 혜택을 포함해 현재 총 27개 제휴 및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롯데시네마는 IBK기업은행(대구/경북), 현대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등 7가지의 제휴 및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매달 마지막째 주 수요일로 지정된 ‘문화가 있는 날’ 오후 5~9시 사이에는 CGV와 롯데시네마 모두 약 50% 할인된 가격에 영화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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