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사업 종료 및 축소 등 수익성 개선 中…업체 "뚜렷한 목표 있는 쿠폰 발행" 해명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지난해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소셜커머스 3사가 막대한 적자를 봤다.

지난해 3사의 영업 손실은 쿠팡이 5,470억 원, 위메프가 1,424억 원, 티몬이 1,419억 원으로 이들이 떠안은 손실 만해도 무려 8,200억 원이다.

업계는 소셜커머스의 대규모 적자의 원인으로 출혈을 기꺼이 감수하는 과도한 경쟁으로 보고 있다.

▶돈 안 되는 사업은 ‘패스’

위메프는 지난해 매출은 2,165억 원이었는데 다시 말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영업 손실이었다. 결국 위메프는 수익성이 약한 몇몇 사업을 정리했다.

가장 먼저 지난 4월에는 컴퓨터 전문 통합 배송 쇼핑몰 어텐션 사업을 접었다. 또 지난달에는 해외배송서비스인 ‘위메프 박스’와 9,7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을 제공했던 ‘97 무료배송 프로모션’도 정리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수익성 확보 또는 고수익을 낼 수 없겠다라는 판단에서 결정했다”며 “어텐션의 경우 용산 전자상가와 좋은 협업 모델을 만들고 싶었으나 성과가 나지 않았고, 위메프 박스는 병행수입이 너무 잘 돼 있으며 해외직구 시장이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종료된 ‘97 무료배송 프로모션’ 대신 위메프 플러스를 통해 상품의 85%를 무료배송해 주고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다른 경쟁업체와 달리 직배송을 하지 않고 CJ대한통운에 위탁배송을 하고 있다”며 “CJ대한통운은 굉장히 효율화된 배송기업이라 시너지가 나고 있고 물류센터 운영도 효율적으로 관리돼 위메프 플러스 배송 관련한 비용 부담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수익성 개선에 두 팔 걷었다…‘신사업’ 수익 낼까?

위메프는 최근 수익창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14일 위메프가 신선식품 직매입전용 판매 상품인 ‘신선생’을 오픈하면서 대형마트와 경쟁에 나섰다.

B2B서비스 ‘위메프 비즈몰’도 오픈했다. 사업자, 자영업자 등이 필요한 전용 집기를 모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사업자 대상 기업간거래다.

일각에서는 대형마트가 자리 잡고 있는 신선식품군과 오픈마켓 업체들이 선점한 B2B사업은 이미 포화상태로 판단하고 위메프의 시도가 수익성 면에서 탐탁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신선식품 분야는 다른 기업들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만큼 분명 소비자의 니즈가 있다고 판단되고 위메프 비즈몰도 현재 지자체 등으로부터 컨택도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포화 상태더라도 좋은 품질·가격으로 승부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비용 축소도 ‘열심’

신사업과 동시에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데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비수익사업을 정리함은 물론 각종 마케팅 비용을 줄여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위메프는 전년대비 매출이 70% 늘어났지만 했지만 영업손실은 391% 증가했는데 매출원가 및 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담이 될 수 있는 할인 쿠폰 이벤트가 계속되고 있어, 수익 개선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위메프 측은 광고비용 등을 줄이며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고 일축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모바일 등 온라인을 통해 진행하던 플로팅 배너 등의 광고는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 않아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해 해당 광고 등에 대한 비용을 대폭 줄였다”며 “실제로 현금흐름이 좋아지는 등 수익성 개선이 많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4분기에는 올패스 쿠폰에 집중하고 있는데 위메프를 방문하되 정기적이 구입을 하지 않는 고객들에게 할인쿠폰을 제공해 장기고객을 만들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다”며 “비용을 사용하되 낭비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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