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IPTV 결합상품 가입자 급증에 관련 민원도 함께 증가

[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모바일과 IPTV 결합상품 가입자들의 위약금 관련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상임대표 이덕승) ICT소비자정책연구원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최근 5년간 IPTV 결합상품 가입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모바일과 IPTV 결합상품 가입자 수가 최근 4년 6개월 사이 5.6배 급증했다고 5일 밝혔다.

   
▲ 2011년, 2016년 IPTV 3사 결합상품 가입자 현황(출처=녹색소비자연대)

미래부 자료에 의하면 2011년 12월 기준 KT·SKB·LGU+의 IPTV+모바일 결합상품 가입자는 약 100만 명에 불과했으나, 2016년 6월 기준 약 600만 명으로 5.6배 증가했다.

녹소연은 “IPTV와 모바일 결합상품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인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급속도로 가입자 숫자를 확장하고 있는 것이 데이터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녹소연이 지난해 9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결합상품 가입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서비스 가격(요금인하)’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59.7%로 가장 많았다. 결합상품 이용으로 요금인하효과를 크게 체감하고 있다는 응답 또한 61%에 달했다.

하지만 이러한 결합상품 가입자 급증은 소비자 민원 증가로도 이어졌다.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최근 3개월간 접수된 결합상품 민원 사례만 1,376건이었다. 접수된 민원 내용 중 약 1,000여 건이 위약금이 과도하거나 부당하다는 내용인 것으로 분석됐다.

위약금 불만 이외에는 품질 저하, AS문제, 할인혜택 미이행 등으로 인한 민원이 많았다. 

녹소연 관계자는 “모바일과 IPTV 결합상품이 가격적 혜택을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많은 선택을 받고 있으나 반대급부로 과도한 위약금 문제 등 소비자 권익 피해사례도 속출하고 있다”며 “위약금 상한제 도입 등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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