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호치민시 물류센터 착공 시작…현지 식자재유통회사 M&A 계획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CJ프레시웨이가 베트남 식자재 유통사업 확대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CJ프레시웨이, CJ제일제당은 베트남 국영 유통기업 ‘사이공 트레이딩그룹(SATRA)’와 함께 베트남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 CJ프레시웨이와 베트남 골든게이트의 MOU체결 모습.

SATRA는 90여개의 대형 마트 및 2개의 대형 쇼핑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SATRA와 베트남 현지 사업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한국산 신선과일 등을 사이공 트레이딩 그룹 산하 유통망에 독점 공급키로 했다.

이어 지난 11월에는 베트남 최대외식기업인 ‘골든게이트’와도 MOU를 맺었다. 이를 통해 CJ프레시웨이는 베트남 내수유통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골든게이트는 베트남 전역에 19개 외식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식, 중식, 일식 BBQ 레스토랑 등을 운영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골든게이트에 미국산 호주산 우육 및 유럽산 돈육 등을 공급할 예정이며 장류, 소스, 가공식품 등 한국산 식자재도 공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 사업이 안정적 궤도에 진입할 경우 공급규모는 최대 2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사이공 트레이딩 그룹과 한국산 신선과일 독점 유통과 관련한 MOU를 체결한 데 이어, 골든게이트와의 구매통합 MOU체결로 베트남 현지 식자재 유통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한 만큼 베트남 사업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여세에 힘입어 CJ프레시웨이는 호치민 시에 물류센터를 마련하고 베트남에서의 입지를 확대를 더욱 견고히 할 방침이다.

물류센터를 세우기 위해 약 3,000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하고 설계안까지 만들어 마무리한 상태다.

착공은 오는 3월로 예정돼 있으며 준공은 오는 9월 또는 10월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류센터 건립 과정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연내에 정상 가동될 것으로 예측된다.

착공을 앞둔 이 물류센터는 동남아시아 식자재유통 사업의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CJ프레시웨이는 베트남 현지에서 손가락이 꼽히는 식자재유통회사와의 M&A를 계획하고 대상을 물색 중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베트남 사업이 생각보다 잘 되고 있어 유통 물류센터까지 세우게 됐다”며 “올 상반기 중에는 현지 식자재 유통기업 1곳~2곳과 M&A를 하기 위해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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