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균주 출처 촉구 광고 론칭…여론 몰아가기, 일방적 비방 등 ‘우려’ 목소리도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메디톡스와 대웅제약과의 보툴리눔 균주 출처 관련 공방이 광고까지 옮겨 붙었다.

메디톡스는 최근 배우 이서진을 모델로 내세운 광고를 공개했다.

광고에서 이서진은 “보툴리눔 톡신, 공개하면 됩니다”라고 언급하며 보툴리눔 균주의 출처 공개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진짜는 말이 필요없다’는 문구도 삽입돼, 대웅제약을 겨눈 광고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균주를 마구간의 흑에서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서도 메디톡스는 대웅제약, 휴젤 등과 보톡스 균주의 기원을 두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메디톡스는 당사 외에는 보톡스를 상업화한 기업들이 보툴리눔 균주를 어떻게 획득했는지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메디톡스는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미디어 설명회를 통해 균주의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을 공개했다. 반면 대웅제약과 휴젤 등 관련 기업은 균주 출처에 대해서 비공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국내 모 제약기업이 보유한 균주의 독소 유전체군 염기서열 1만2,912개가 시기와 장소에 있어 출처가 전혀 다른 메디톡스 균주와 100%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져 여러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메디톡스의 광고가 특정 기업을 일방적으로 비방하는 목적 또는 여론 몰아가기 목적으로 제작한 것으로 비춰진다는 우려를 표했다.

메디톡스는 비방 및 여론 몰이 의도는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이번 광고는 관련 기업 각 사가 보유한 보툴리눔 균주의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을 하루 빨리 공개하자는 취지”라며 “보툴리눔 톡신 업계에 대한 대내외적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객관적인 방법인 만큼 그를 알리기 위한 목적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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