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조1000원웍 이후 설립 이래 두번째로 높은 실적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 한동우)는 지난해 2조7,74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순이익 2조3,672억원 대비 17.2% 증가한 실적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 2011년의 3.1조원에 이어 설립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실적으로, 신한은 2014년 이후 3년 연속 2조원대 당기순이익을 이어가게 됐다"며 “특히 2016년에는 신한은행이 그룹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기준금리 인하 후 효율적인 자산/부채 관리를 통해 마진 안정화를 조기에 달성했고, 적정 성장을 추진해 그룹의 본원적 이익 기반인 이자이익을 지속적으로 확대했으며, 비이자 부문에서도 자본시장 부진에 따른 펀드/방카 판매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탁부분과 외환 수수료 부문에서 선전하며 수수료 이익이 증가하는 등 핵심 이익기반을 한층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장기적이고 본질적인 관점의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그룹의 판관비 증가가 2년 연속 1% 미만으로 유지됐으며, 경상 충당금 안정화로 대손비용률이 3년 연속 40bp 대로 관리되는 등 비용 효율화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요 그룹사별 경영성과를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2016년 순이익은 1조 9,403억원으로 전년 대비 30.2% 증가했고, 4분기 순이익은 4,2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6%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2016년 순이자마진은 1.49%으로 전년대비 1bp하락에 그쳤으며, 기준금리인하 영향에 따른 하방 압력에도 불구하고 4분기에도 전분기와 같은 1.49%를 유지했다.

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전년말 대비 4.4% 증가했으며, 이중 가계 대출은 6.3%, 기업 대출은 2.5% 각각 성장하였다. 시장의 대출 수요 증가로 3분기까지 성장세가 가속화되던 원화대출금은 4분기 들어 가계 대출 규제 강화와 유동화 자산 증가로 소폭 감소세로 전환하였으나, 이자이익은 순이자 마진 안정화에 힘입어 연중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년대비 이자이익 증가율은 8.1%이며, 전분기 대비로도 5.9%의 성장세를 보였다.

대출금 성장에 맞춰 원화예수금도 전년대비 4% 증가했으며, 유동성 핵심 예금이 9.9% 증가하여 조달비용 개선에 기여했다.

한편, 비이자 이익의 경우 수수료 이익이 3.6% 증가하고, 매도가능증권 손상차손이 크게 감소하는 등 유가증권 부문 손익 개선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판관비는 전년대비 3.7% 증가했으나, 이는 희망퇴직 비용 등 1회성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며, 은행의 감가상각비와 기타일반관리비는 각각 3%, 0.5%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영업이익경비율은 52.2%로 전년말 대비 2.3%p 하락하여 비용효율성이 개선됐다

은행의 대손비용은 조선 및 해운업 구조조정 업체에 대한 일회성 대손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16.4% 증가했으나, 대손비용률은 33bp로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되었다. 즉, 상반기에 추가 충당금 전입으로 증가했던 대손비용이 하반기에 경상수준으로 감소하면서 대손비용률이 상반기 44bp에서 하반기 22bp로 하락하여, 연간 대손비용률은 33bp를 유지했다. 2016년말 신한은행 연체율과 NPL 비율은 각각 0.28%, 0.65%로 설립 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2016년 당기순이익은 7,159억원으로 전년대비 3% 증가했으며, 4분기 순이익은 1,83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 증가했다.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연중 취급액이 꾸준히 증가하여 수수료이익 감소를 최소화했고, 카드론 취급 확대와 조달비용 감소로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했으며, 경비절감 노력으로 판관비도 감소하는 등 영업부문 전반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이며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3%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1.43%로 전년말 대비 1bp 하락했고, NPL비율은 1.16%를 기록하며 전년말 대비 8bp 하락했다. 한편, 조정자기자본 비율은 26.2%로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1,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4% 감소했다. 증권업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로 증권수탁수수료가 감소하고, 시장 변동성 확대로 자산운용 수익이 줄면서 전년대비 실적이 하락했으나, 신한은행과의 CIB협업 확대로 IB 관련 수수료는 증가세를 보이며, 그룹의 시너지 이익 증대에 기여했다.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5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2% 증가했다. 저금리 환경 지속으로 유가증권 매각익을 포함한 자산운용손익이 감소했으나,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 노력으로 사업비차 손익이 증가하고 위험보험료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6년말 누적 수입보험료 (비월납 초회보험료, 퇴직연금 제외 기준)은 4조 8,3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2016년말 보험금 지급 여력(RBC 기준)은 179.2%이며, 유가증권 평가익 감소 등으로 전년말대비 25%p 하락했으나, 여전히 규제 비율인 150%를 상회하는 양호한 수준이다.

신한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339억원으로, 이자수익률 하락 영향으로 대출 및 리스수익이 줄면서 전년 대비 26.5% 감소했다. 2016년말 현재 신한캐피탈의 영업자산은 전년말 대비 12.2% 증가한 4.3조원이다.

그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93억원(지분율 감안후)이며, 신한저축은행은 12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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